True&Monster - 미완의 시, 최영미
나의 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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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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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23 00:09
언젠가 너는 말해야 하리라
비에 젖은 쓰레기 봉투에 대해
편리하게 모았다 지워버린 과거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척 뜨고 지는 태양에 대해
파헤쳐진 강, 포클레인에 유린당한 산에 대해
네 몸속에 아직도 자라고 있는 치욕에 대해
울리다 만 전화벨에 대해

더러운 도시를 아름답게 노래하는 법을
너는 모르고

시가 되지 못한 상념들이
잘게 부서져 찾잔 위에 떠 있다.

목에 걸린 묵직한 회의를 걷어내고
나는 일어섰다.

싸구려로 위로받느니 차라리
냉점한 무관심을 택하겠어


- 미완의 시, 최영미


*

'언젠가 말해야 하는 것'

그건 이미, 우리 마음 속에 '담겨져' 있는 그 무엇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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