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2/28 23:20
[느낌]
특히나 요즘처럼 지식 검색과 프리젠테이션이 횡행하는 시대에는 정보와 정보 사이를 연결하는 능력이 현저하게 부족하다. 네티즌들의
글쓰기나 블로그의 글들이 그 점을 잘 보여준다. 거기서는 전체적 맥락을 짚기보다는 일면에 과도한 집착, 감정의 적나라한 노출이
일반적인 패턴이다. 이를테면, 소통보다는 독백에 더 가까운 글쓰기 방식이라 할 수 있다. 이런 데 길들여지면 온라인 상으로는
정신없이 자기 생각을 쏟아내고, 실제 현실에서는 거의 자폐에 가까운 증상을 보이는 기이한 캐릭터가 되기 쉽다. 그리고 그런
한에선 아무리 지식이 많다 한들 그저 파편적인 정보에 불과할 뿐 어떤 의미나 맥락 속으로 들어가지 못한다. 지식과 정보는
넘쳐나는데 소외는 극심해지고, 제도는 비약적으로 발전되었는데 개인 한없이 왜소해지는 건 그 때문이다.
- 고미숙, 공부의 달인, 호모 쿵푸스 101p
*
'소통보다는 독백에 가까운 글쓰기'라는 부분에서 공감이 간다. 실제로 나도 그런 글쓰기를 많이 하니까. 그런데 '독백에 가까운 글쓰기 형태'는 단순히 블로그의 특성이라기보다는 '문화'의 특성에서 기인한 게 아닐까? 개인화되고 자기 중심적인 문화 속에서 작은 부분에 대한 집착, 감정에 대한 거리낌 없는 노출은 대표적인 특성이다.
마치, 예전에 말했던 '우주 혹은 나'의 세계관을 지닌 사람에 대한 이야기와 비슷한 맥락이겠다. '의미'와 '맥락' 속으로 들어가지 못하는 파편화된 '정보'와 역사와 사회 속으로 들어가지 못하는 파편화된 '사람'의 관계랄까. 인터넷 자체만 보아서는 그런 '파편화'를 '연결(Link)'을 통해 이어주고, 동시에 그러한 '연결'이 '의미'와 '맥락'을 구성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윗글은 '파편화' 되고 '소통'이 아닌 '독백'의 관계 맺음이 많은 현대인의 모습(혹은, 나의 모습)을 정확히 그려내는 것 같아서 씁쓸하다. 괜스레, '은하해방전선'에 나오는 '실어증'에 걸린 '영화감독 영재'가 떠오른다.
- 고미숙, 공부의 달인, 호모 쿵푸스 10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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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보다는 독백에 가까운 글쓰기'라는 부분에서 공감이 간다. 실제로 나도 그런 글쓰기를 많이 하니까. 그런데 '독백에 가까운 글쓰기 형태'는 단순히 블로그의 특성이라기보다는 '문화'의 특성에서 기인한 게 아닐까? 개인화되고 자기 중심적인 문화 속에서 작은 부분에 대한 집착, 감정에 대한 거리낌 없는 노출은 대표적인 특성이다.
마치, 예전에 말했던 '우주 혹은 나'의 세계관을 지닌 사람에 대한 이야기와 비슷한 맥락이겠다. '의미'와 '맥락' 속으로 들어가지 못하는 파편화된 '정보'와 역사와 사회 속으로 들어가지 못하는 파편화된 '사람'의 관계랄까. 인터넷 자체만 보아서는 그런 '파편화'를 '연결(Link)'을 통해 이어주고, 동시에 그러한 '연결'이 '의미'와 '맥락'을 구성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윗글은 '파편화' 되고 '소통'이 아닌 '독백'의 관계 맺음이 많은 현대인의 모습(혹은, 나의 모습)을 정확히 그려내는 것 같아서 씁쓸하다. 괜스레, '은하해방전선'에 나오는 '실어증'에 걸린 '영화감독 영재'가 떠오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