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ue&Monster - 위계적 관계
나의 귀

a

분류 전체보기 (690)
러브앤피스 (5)
상념 (268)
상상 (40)
일상 (96)
느낌 (211)
읽기 (35)
끄적 (32)
시사 (2)
요리 (1)
낙서 (0)
비밀 (0)
(0)
163,667 Visitors up to today!
Today 377 hit, Yesterday 2,432 hit
Creative Commons License
mi-ring

rss
'2008/03/02'에 해당되는 글 1건
2008/03/02 22:42
"우리 나라에서는 자존심을 버리고 굴복을 하는 것은 생존의 조건입니다. 우리에게는 평등한 시민의 존엄성이란 허용되어지지 않습니다. 힘이 있으면 거드름을 피우고, 힘이 없으면 무력하게 아부하고 - 둘 중의 하나입니다. 중간은 없어요. 희랍 도시 국가에서와 같은 시민의 존엄성이란 우리에게 꿈일 뿐입니다"

- 만남, 김상봉 씨의 말 중에서….

 대한민국에서는 전통 치고 남은 것은 "체면"입니다. 나이 어린 사람과 이야기할 때에는 "의견 교환"이 아닌 "훈화" 식으로 이야기하고 자신을 받들도록 분위기를 잡고 죽을 한이 있더라도 "밑엣사람"에게 먼저 인사를 하지 않고... 이건 그대로이거나 오히려 악화됐으면 악화됐지요. 그러나 자신을 존경하는 동시에 남을 똑같이 존경해주는, 상호적이고 쌍방적인 의미의 근대적인 "존엄성"을 여기에서 찾는 것은 사하라사막에서 물을 찾는 것과 같은 일입니다.

- 박노자 글방


*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가 '상호적인 믿음'보다 '위계'가 앞서는 사회.
'위계' 속에서만이 존중도, 믿음도, 친근한 관계도 이룰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는 사람은 의외로 많았다.

그런 태도 혹은 신화적 환상은 나를 불편하게 만들다 못해 슬프기까지 만든다.

어쩌면, 서툰 건지도 모른다.
위계'만'으로 관계를 맺어온 이가 '평등한 관계'라는 것을 믿을 리가 없겠지.

상호존중, 평등한 소통을 잃어버린 이들의 슬픈 자화상이랄까…….




나도, 서툴다.

그래서 '위계' 속에서 나랑 관계를 맺으려는 이와
진심으로 '관계'를 맺어본 적은 거의 없다.

'위계'는 '체면'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생각하는 데,
난 '체면의 관계'를 단 한 번도 진실이라고 믿지 않는다.
Trackback Address :: http://trueandmonster.tistory.com/trackback/378 관련글 쓰기
BlogIcon 엽토군 | 2008/03/05 10:20 | PERMALINK | EDIT/DEL | REPLY
박노자 씨도 블로그 같은 걸 하시네요. 처음 알았어요.
BlogIcon 여울바람 | 2008/03/06 15:04 | PERMALINK | EDIT/DEL
넵, 최근에 나온 '박노자의 만감일기'라는 책이 블로그에 쓴 글을 출판한 거에요.
Name
Password
Homepage
Secret
prev"" #1 ne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