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나라한 욕망, 상품사회의 등장
- 알기 쉬운 정치경제학, 제 2장 상품에 대한 끄적거림
욕망은 상품을 부르고, 상품은 또 다른 욕망을 부른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반드시 존재하는 ‘상품’은 돈으로 구매가 가능한, 다시 말해 돈을 매개로 교환을 하는 재화와 서비스를 말하지.
사회가 자본주의 사회로 넘어오게 되면서 각종 서비스와 재화는 상품으로 변했어. 음식과 빨래 등의 가사노동에서부터 깨끗한
공기까지. 그런데, 우리는 흔히 이러한 상품이 사람들의 욕망에 의해서 등장한다고 생각해. 정말 모든 상품이 우리의 ‘욕망’에
의해서 탄생한 것일까?
지금 우리 주위에 있는 것을 한 번 둘러봐, 디지털 카메라, MP3, 컴퓨터, 텔레비전…. 이것들이 상품으로 등장하기 전에 우리가 미리 ‘욕망’하고 있었을까? 그렇지 않지. 계속해서 등장하는 상품은 이미 있던 재화와 서비스를 ‘상품화’할 뿐만 아니라, 새로운 욕망을 만들어내기도 해. 욕망이 상품을 불렀다면, 그 상품이 또 다른 욕망을 부르게 되는 셈이지.
교환이 아니면 살아갈 수 없는 존재, 임금노동자
이렇게 상품이 많아지면서 상품을 거래하는 시장은 점점 더 커지지. 하지만, 결정적으로 시장을 키운 것은 바로, ‘임금 노동자’의 등장이야. 노동력을 팔아서 임금으로 살아가는 임금 노동자는 과거에 농촌사회에서 자급자족했던 모든 것을 ‘교환’을 통해 구해야 했거든. 예전에는 직접 농사지었던 모든 곡물과 채소부터, 집에서 짰던 옷까지 모든 걸 상품으로 구매하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었어. 이렇게 생활의 모든 걸 시장을 통한 상품교환에 의지하다보니, 시장은 커질 수밖에 없었던 거야. 그리고 임금 노동자의 처지는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이기도 하지. 우리도 ‘돈’을 매개로한 교환 없이는 살아가기 힘든 구조 속에 있잖아?
모든 걸 상품화하라, 다양한 상풍시장의 탄생
모든 것을 상품화시키는 자본주의 사회이기에 상품은 많을 뿐만 아니라 다양해졌어. 노동시장, 토지시장, 화폐시장, 자본시장 등등…. 물론, 모든 상품시장이 똑같은 건 아니지. 노동시장의 경우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듯이 ‘구매’한 상품을 절대적으로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건 아니야. 노예구매가 아닌 이상, 노동자의 노동력을 빌린 것이기에 노동력을 과도하게 짜내면 노동력의 본래 주인인 노동자의 반발이 있을 수 있지. 그렇기에 노동시장의 경우는 상품교환이 이루어질 때 좀 더 세밀한 조정이 필요해. 게다가 노동 시장 뿐만 아니라 다른 상품시장도 상품을 구매했다고 해서, 구매한 이가 모든 걸 마음대로 한다면 사회적 비용이 만만찮게 들어. 그렇기에 모든 상품시장에는 적절한 사회적 규제가 필요해. 물론, 한국은 절대적으로 구매한 이의 권리만을 우선시하기에, 다른 상품시장은 기본이고 노동시장까지 마음대로 하게 내버려둬서, 각종 사회적 비용이 문제가 되고 있지. 또 다른 시장 자본시장(혹은 증권시장)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중요한 시장이야. 회임기간이 긴 대규모 사업들에 필요한 자본을 구할 수 있게 해서 철도나 조선 같은 대형 산업의 발전을 가져왔지. 이렇게 자본주의 사회는 많은 걸 상품으로 만들었고 다양한 상품시장을 등장시켰으며 그 시장들이 다시 자본주의 사회를 더욱 가동시켰어. 그게 좋은 쪽인지 나쁜 쪽인지는 모르겠지만…….
상품 없는 사회 그리고 욕망이 계획된 사회?
모든 걸 자급자족했던 사회에서는 상품은 존재하지 않았어. 그렇다면 하나의 커다란 경제를 자급자족시스템으로 바뀌면 상품이 없는 사회는 존재하지 않을 수 있을까? 『알기 쉬운 정치경제학』에서 김수행 교수는 ‘새로운 사회’에서는 상품이 존재하지 않을 수 있다고 믿어. 예컨대 커다란 경제를 한 국가 내에서 모든 것을 내부화시켜서 거대한 자급자족시스템을 만들면 되지 않느냐는 거지. 그런데 위에서 봤듯이 상품은 욕망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어. 욕망이 상품을 만들기도, 상품이 욕망을 만들기도 하지. 만약, 상품이 없는 사회라면 그에 따른 욕망도 적절히 통제하고 또한 계획된 욕망만을 개인이 받아들여야만 한다는 것인데……. 그런 게 가능할까? 욕망을 통제하고, 필요한 욕망만을 가지는 수많은 개인들, 공동체들이 나타날 수 있을까?
함부로 욕망에 팔 수 없는 것.
위에 말한 것처럼 모든 상품을 통제하고 욕망을 계획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최소한 욕망에 팔아넘겨서는 안 되는 것은 존재하지. 상품시장에서 상품을 구매했다고 절대적인 권리를 갖게 되면 엄청난 사회적 비용이 들어가게 되듯이, 상품으로 만들었을 때 사회적 비용이 큰 서비스와 재화도 분명히 존재하지. 몇몇 선진국의 경우는 의료와 교육을 실질적으로 국가가 통제함으로써 상품으로 존재할 수 없게 만들었어. 의료와 교육은 상품으로 놔두면 커다란 비용이 발생할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겠지.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모든 것이 상품으로 변해. 하지만, 상품화된 서비스와 재화를 시장에서 교환하는 것만이 항상 좋은 것은 아니야. 우리는 상품으로 되는 것을 막아야만 하는, 욕망에 팔아넘길 수 없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개인의 욕망이 아닌 모두의 욕망을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 그것이, 적나라하게 욕망이 드러나는 상품사회에서 사람으로서 살아가기 위한 하나의 방법일 테니까.
P.S
1.이것은 학교 과제다.-_-;
(구체적으론, 알기 쉬운 정치경제학 제 2장을 읽고 글 쓰는 것.)
2. 단지, 교수님만을 읽는 글을 쓴다면, 글쓰는 재미가 뚝뚝 떨어진다.
3. 그래서, 내가 선택한 방법은 내 블로그에 올리기. 누가 읽을 수 있는 '기회'는 주어지니까.
4. 부디, 배끼는 레포트(로 쓸 사람도 없겠지만--; 혹시..)로 이용당하지 않기만을 바랄뿐.
5. 글쓰고보니 내용요약에 더 가까워졌다. 좀더 생각을 해보고 나만의 사고와 논리를 담을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