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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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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30'에 해당되는 글 2건
2008/06/30 18:07
살아가면서

얼마나

이런 말을 지껄이게 될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지금 말하고 싶어






'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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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30 00:09
기본적으로 인생은 외로운 것이라는 걸 인정하면 혼자 밥 먹고 나다니기 참 쉽다. 애인이 없다는 사실에도 필요 인상으로 예민해지지 않을 수 있다. 내 옆에 누군가 있는 것이 당연한 게 아니라 아무도 없을 수 있다는 것이 당연하다는 사실은 어벙한 내가 인생에서 받아들이기 가장 힘든 진실 중 하나였다.

(중략)

 누군가와 함께 있을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아주 소중하고 반가운 시간이 틀림없지만, 굳이 누군가와 함께하고 싶어서 죽도록 초조해하지 말자. 어차피 인생은 고독한 것이고, 누구도 해결해 줄 수 없고 혼자만이 맞서야 하는 문제가 곳곳에 포복해 있다가 깜짝 상자처럼 나타난다. 이 고독을 이기지 못했을 때 굴착기가 부럽지 않을 정도로 삽질을 하게 된다.

(중략)

 '영원히 둘이 함께, 이젠 난 외롭지 않아요.' 따위는 절대 존재하지 않는다. 신데렐라가 궁전에 들어가서 왕자와 얼마나 많이 박터지게 싸워댔을까! 근본적으로 혼자 태어나서 혼자 살아가는 인간의 근원적 외로움을 가끔씩이나마 해소해 주기 때문에 우리는 그 순간의 기쁨을 잊지 못하고, 비록 순간일지라도 연애에 끈덕지게 매달린다. 그러나 고독에 먹히고 싶지 않아서 하는 연애는 우리를 잡아먹는다. 그러므로 혼자 밥 먹기나 영화 보기 같은 사소한 고독에 익숙해지자. 안되면 연습을 하자. 사소한 고독을 잘 다루게 되면 큰 고독을 다루는 것도 한층 수월해지게 된다. 게다가 혼자 밥도 못 먹는 사람이 무슨 큰일을 한단 말인가? 기억하자. 고독은 모든 영웅의 기본 옵션이라는 것을.

- 김현진, 불량소녀백서 74~76p.

*

외로움에 대한 김현진 씨의 글.

넘쳐나는 감정 속에 진짜 감정이 사라진 모습처럼

외롭다는 말은 언제나 존재하지만, 사람들은 진짜 '고독'은 외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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