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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31 11:38
노독일처 - 6점
정태춘 지음/실천문학사


가수 정태춘, 시를 쓰다.

 이 시집을 낸 사람은 가수, 정태춘 씨야. 사실, 나는 그에 대해 잘은 몰라. 그가 포크가수라는 것, '시인의 마을'이라는 노래와 '아 대한민국'이라는 노래를 불렀다는 것을 아는 정도지. 게다가 난 그 노래를 들어본 적도 거의 없어. 다만, 그가 민중가요 같은 노래를 불렀고, 그렇기에 그 노래에 담긴 생각과 감성이 시에도 고스란히 담겨 있지 않을까 추측할 뿐이었지. 가수 정태춘, 그는 어떤 시를 썼을까?

세상을 보는 날카로운 눈

 역시, '아 대한민국'의 노래를 불렀던 정태춘 씨 답게, 세상을 날이 선 채로 바라보고 있었지. 시집 속 시에서 제목 위에 조그맣게 쓰여있는 '권력 1' 혹은 '권력 2'가 쓰여있는 권력 시리즈는 세상을 보는 그의 시선을 알 수 있어. 소수 권력자에 의해 많은 이들이 고통받는 세상을 바라보는 그의 눈빛. 게다가 시는 '날 것' 그대로 쓰였어. 어떤 기교를 쓰기보단, 솔직하게 자신의 마음을 적어 내렸다고나 할까. 그렇기에 시를 읽기가 불편할 수도 있지. 하지만, 그 '날카로운 시선'에 담긴 마음은 분노만이 아니야. 슬픔이, 고통받는 민중에 대한 연민이 느껴져. 마치, '왜 그렇게 세상은 사람들을 못되게 구는 걸까?' 라는 말을 하는 것처럼. 이렇듯 현실을 날카롭게 풍자한 시에는 세상에 대한 분노와 민중에 대한 연민이 공존하지. 그런데 이게 전부일까? 그렇지 않아.

외로운 나그네의 삶

 세상을 날카롭게 본다는 것, 세상과 불화하면서 산다는 것은 결코 편한 삶이 아니지. 분노하며 싸우는 것도, 연민을 가지고 슬퍼하는 것도 힘든 일이야. 그렇게 오랫동안 살아오면서 때로는 쉬고 싶고, 종종 자신이 홀로인듯한 외로움도 느끼겠지. 그 마음 또한 이 시집에 담겨있어. 여전히 추악한 세상에 대해서 자신에 대해 무력감을 느끼기도 하고(허무하단 말야), 함께했던 많은 이들에게서 상처를 받기도 하지(악수). 언제나 '날카로운 모습'만을 볼 줄 알았던 나는 그 모습이 인상에 깊게 남았어. '인간 정태춘' 씨를 만나본 느낌이랄까.

꿈을 향해 뚜벅뚜벅 걸어가다.

 지치고 외로운 나그네의 삶. 그럼에도, 정태춘 씨는 자신의 꿈을 향해 의연히 걸어갈 거라고 다짐해. 이 시집의 제목으로 쓰인 '노독일처'라는 시를 보면, '노독일처'라는 중국집에서 자신의 꿈, 이상향을 발견하고 앞으로 그것을 보려고 계속 오겠노라고 자신에게 말하지. 그동안 싸워왔던 이유인 자신의 꿈. 그곳으로 가는 길이 때로는 지치고 때로는 외롭더라도 그는 걸어갈 거야. 그러면서 또 세상에 대해 분노를 터뜨리고 민중이 받는 고통에 대해 슬퍼하겠지. 언젠가는 그러한 모습이 사라질 세상을 위해서 말이야.


Favicon of http://www.truereligionjeansusvip.com BlogIcon true religion jeans outlet | 2012.12.05 16:54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그러면서 또 세상에 대해 분노를 터뜨리고 민중이 받는 고통에 대해 슬퍼하겠지. 언젠가는 그러한 모습이 사라질 세상을 위해서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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