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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해당되는 글 17건
2009.03.10 21:52
패스포트
김경주 지음, 전소연 사진/랜덤하우스코리아


'존재하지만 존재하지 않는다.', 『passport』의 어느 페이지에 나오는 말이다. 에테르, 예술가 이전에 과학자에게 관심을 받았던 물체…. 또한 에테르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아마 존재하면서 동시에 존재하지 않고 존재하면서 설명되지 않을 수 있는 것". 나에게 『passport』는 에테르였다. 여행은 어떻게 존재하고 무엇으로 설명될 수 있을까. 사람, 풍경, 음식, 교통수단, 이동경로 등…. 우리가 여행에 대해 이야기하는 건, '설명할 수 있는 것'뿐이다. 마치, 설명할 수 없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믿는 것처럼…. 그런데『passport』에는 '여행에 대한 설명'은 없다. 여행에 대해 무언가 말하고 있지만, 그 속에 우리가 '이해' 할 수 있는 것은 없다. 오로지, '느낄' 수만 있을 뿐…. 『passport』는 여행이 존재하면서 동시에 존재하지 않고, 여행이 설명되지 않아도 좋았다. 1페이지부터 403페이지까지, 김경주는 줄곧 여행에 담긴 에테르에 대해 속삭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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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09 00:36
일하며 논다, 배운다
김종휘 외 지음/민들레

노리단은 무엇일까?

『일하며 논다, 배운다.』는 '노리단'에 대한 책이다. 그렇다면, 노리단이란 뭔가? 요상한 악기들을 만드는 장인 집단? 그런 악기들로 워크숍을 진행하는 강사? 아니 아니, 재밌는 퍼포먼스와 악기를 이용한 공연을 진행하는 악단? 결국, 만들고, 가르치고, 공연하면서 돈을 버는, 잡다한 거 다하는 문화집단일까?

 별별 질문을 던졌던 사람으로서, 나의 대답을 말하자면, 노리단은 '삶의 흔적'이고, '희망이라는 가능성의 길'이다. 잉? 무슨 소리냐고? 글쎄, 계속 들어보시라. 이것을 이해하려면 우리의 '삶의 흔적'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고 있던가?

 온갖 미디어가 말한다. 경제위기, 경제위기, 그러지 않아도 삶은 팍팍하고, 경기는 구렸는데, 거기에 경제위기라니? 눈앞이 캄캄, 두 발이 후들후들, 가슴은 콩닥콩닥. 이거 도대체 어떻게 살아가란 말인가? 그럴 때 대부분 사람들이 행동은 비슷해진다. '다른 사람의 흔적'을 찾는 것. 상상해봐라. 어둠 속에서 길을 헤맸을 때, 사람의 흔적을 찾지 않던가? 그런데 문제가 있다. 그 흔적이 '제대로 길을 찾은 사람의 흔적'이라고 어떻게 확신할 수 있지?

 그저, 믿을 뿐이다. "이 흔적을 남겼던 사람을 따라가다 보면 길이 나오지 않겠어?"라는 생각과 함께. 우리들의 모습이 딱 그 꼴이다. 어둠 속에 길을 헤맸는데, 일단 사람의 흔적이 있는 데로, 많은 사람이 가는 데로, 따라가는 것이다. 오, 그 흔적에 첫발을 내딛뎠던이가 부디, 헤매지 않기만을 빌면서….

 잘나가는 초·중고를 졸업해서 마침내 자랑스러운 학벌을 따는 것. 학벌을 따고 나서는 많은 이들이 하듯이, 각종 고시 골짜기에 들어가는 훈련을 하는 것. 혹은 학벌 늘리기로 조금 더 시간을 번 다음, 왕기업이라는 천국의 세계로 들어가는 것. 그게 우리가 하고 있는 것이 아니던가? 거기에, 고시 골짜기도, 천국도 못 미더워서 부동산과 주식을 통한 미래 구입하기 등등.

 오, 이들을 감히 누가 손가락질 할 수 있으랴?! 경기침체는 오랫동안 못 벗어난다고 하고, 곧 비정규직은 50%가 넘을 것으로 보이며, 왕기업에 비해 쪼만한 기업은 얼마나 열악한 환경이며, 취업은 짧고 노후는 긴데 미래에 대한 보장자산은 필요하지 않은가?

 수많은 사람들이 밟았던 '흔적'이 있으며, 지금도 주위를 둘러보면 다 그 길을 향해 뛰어가고 있는데, 그 '길'이 맞을 확률이 높을 거라 믿는 것은 당연한 거 아냐? 그런데 다른 길을 걷는 사람들이 있다. 어둠 속에서 더듬더듬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한 걸음 한 걸음 내딛는다. 다른 누구의 '흔적'이 있는 것도 아니다. 도무지 '길'이라고 하기에 민망한 환경이다. 그렇지만, 자신이 원하는 방향이라 믿고, 망설이지 않는다. 그러면서 누구보다 행복하다고 자신한다.

 이쯤 되면 누구를 말하는지 알겠지? 바로, '노리단'이다. 그래, 나는 노리단을 '삶의 흔적'으로 느꼈다. 눈앞 깜깜, 다리 후들, 가슴 콩닥의 시대에도 자신만의 '흔적'을 남기고, 마침내 그것을 '길'로 만들어내는 모습. 바로, 그게 노리단이다.

노리단의 흔적은 어떤 모습?

 그렇다면, 노리단은 어떤 흔적을 남기고 있을까? 그네들의 흔적은 실로 다양하고, 가지각색이라 여기에서 몽땅 말하기에는 어렵다. [알고 싶으면, 1. 책을 읽고 2. 노리단의 공연을 보고 3. 노리단의 들어가시라(응?)] 그중에 몇 가지의 흔적들을 살펴보자. 당연히, 내가 좋아하는 흔적들이다. :)

 하나, 통합

 노리단은 통합을 지향한다. 그러나 우리 삶은 낱낱이 나뉘어 있고, 그 연결을 상상하지 못하게 되어버렸다. 무슨 말이냐고? 아래를 보시라.

 
 교과목에 길들여진 사고방식의 틀은 통합적으로 이뤄진 인생을 낱낱으로 바라보게 만든다. 그 대표적인 인생론의 하나가 바로 놀이와 예술과 공부와 직업을 분리하는 것이다. 이런 인식은 통합되고 연결되어 있는 경험을 각각 쪼개서 독립된 것으로 생각하는 작위적 태도를 낳는다. 이런 태도는 통합된 하나의 전체를 이해하는 것보다 에너지를 많이 소모하게 되고 힘들어지기 때문에 손쉽게 흑백논리식 선택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게 한다. 덜 놀아야 더 공부할 수 있고, 직업이 안 되는 예술은 사치이며, 놀면서 돈을 버는 것은 예외라고 치부하게 된다. 26쪽

 '덜 놀아야 더 공부할 수 있고, 직업이 되지 않는 예술은 사치이며, 놀면서 돈을 버는 것은 예외라고 치부'하는 것, 이 얼마나 '당연한' 생각인가? 어떻게 놀면서 공부가 되고, 직업도 되지 않는 예술을 하며, 놀면서 돈 버는게 가능한가? 그러나 노리단은 시도했다. 노리단은 '악기 제작' - '워크숍' - '공연'을 순환적으로 하면서, 통합적인 모습으로 살아간다. 일도 하고,(악기 만들기) 놀기도 하고,(공연), 공부도 한다,(워크숍). 그리고 이 모든 것은 '예술'이고 '직업'이다. 두근두근 거리지 않는가? 이렇게도 살아갈 수 있다니!

 둘. 삶과 배움은 하나

 '평생교육'이라는 말이 여기저기서 둥둥 떠다니는 시대, 우리는 무엇을 배워야 할까? 누구보다 높은 학력과 학벌을 따는 방법? 직장에서 가장 빠르게 승진하는 법? 승자독점시대에서 승자가 되기 위한 비책? 아니 아니, 이 모든 것이 필요하다!

 그런데 노리단은 이와는 다른 것을 추구한다. "여럿이 함께 일하는 능력, 관계를 읽고 대처하는 능력, 타인의 문제에 관심을 갖는 능력, 타인의 고통에 공감하는 능력, 자신을 통제하고 관리하는 능력, 돌봄을 이해하고 실천하는 능력"을 배우는 게 중요하단다. 도대체 왜? 더불어 살아가고, 행복하게 살아가고자….

 그렇다면 어떻게 배우는가? 교과서를 통해? 베스트셀러? 동영상 강의? 아니 아니, 바로 '삶'을 통해서 배울 수 있다고 한다. 여러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예상치 못한 어려움을 부딪쳤을 때, 자신을 돌아보면서 알아가는 거란다. 결국, 배움은 삶 너머에 있는 무엇이 아니라 지금 여기에서 얻을 수 있다는 말이다. 이럴 수가, 언제나 이 시대의 부모, 선생이 하는 말이 있지 않은가? "일단, 의자에 앉아!" 완전히, 다른 배움의 흔적이다.

 셋. 달라지기.

 노리단은 한국 사람 같지 않다는 말을, 자주 한다고 한다. 맞다. 나도 얼마전(2008년 11월)에 노리단 공연을 보았는데, 희한했다. 기묘한 분위기 속에서 그네들은 마치, '이 세상' 사람이 아닌 듯했다. 이에 대해 이런 구절이 있다.

 한국사회에서는 같지 않으면 불안해하고, 개성을 말해도 실은 누군가를 흉내 내는 것이라서 다른 이미지를 만들고 싶었다. 어린이 합창단을 봐도 전부 똑같은 옷에 똑같은 동작이고 동요 대화를 봐도 솔로든 중창이든 표정이 똑같다. 이 때문에 노리단에서는 동작이든 연주든 표정이든 어느 순간 서로 똑같아지는 것 같으면 난리를 친다. 큰 틀에서 같이 가지만 세세하게는 전부 다르게 드러나는 동작과 연주와 표정을 연습했다.

"우리는 같아지면 실패하고 서로 달라지면 성공한다" 이런 말을 되뇌일 정도이다. 88쪽

 "같아지면 실패"라니…. 이토록, 노리단은 다름을 추구한다. 흔히 다르면, 어떻게든 똑같아지려고 '말과 행동'으로 동화되는 걸 강요하지만, 노리단은 아니었다. 노리단에게 있어 '차이'는 그 자체로 '다양하고 풍부하다는 증거'이다. 차이를 노리단을 풍부하게 만드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모두가 각각 다르면서 그 다름 자체가 노리단이 되는 삶을 택한 것이다.

 이렇게 노리단은 더듬더듬 자신의 길을 찾아나가면서 성장했다. 이를 한 문장으로 말하자면, "알기 때문에 하는 것이 아니라 하다 보니 알게 된다는 것, 몰라서 질문하고 해결하고, 그렇게 하고 나니 성장하는 것이다."(87쪽) 많은 이들이 '아는 길'이 아니면 걷지 않은 것에 비해, 이들은 '길을 걸으면서 알아갔다.' 그렇게 노리단의 삶의 흔적을 만들어냈던 것이다.

노리단은 특별하다?

 이쯤 되면, 꼭 나오는 말이 있다. "그네들은 특별하니까…." 그리고 줄임표에는 이 말을 숨겨져 있다. "나는 평범한걸." 과연 그럴까? 노리단은 특별할까? 확실히, 노리단은 '달라'보인다. 다른 이들은 어둠 속에서 다른 이들이 만들어 놓은 흔적을 따라갔다면, 그네들은 자신만의 흔적을 만들었다. 그렇다면, 그들은 평범하다 못해 찌질한 우리네와는 다른, '피'를 타고났거나, '끼'가 넘쳐나거나 하는 '돌연변이'일지도 모른다. 그래, 그랬던 거야….

여기서 잠시, 직접 노리단을 경험한 이의 말을 들어보자.

 내가 단원 활동을 그렇게 시작했듯이 노리단은 이번에도 특별한 끼를 가진 사람을 가려서 뽑지는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사람은 누구나 특별하다는 것,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그것 자체로 의미가 있다는 것, 서로 특별함을 발견해서 잘 어우러지게 하니까 특별한 존재가 된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는 곳이 노리단이기 때문이다. 130쪽

 이 말을 믿는다면, 노리단은 특별하다. 그리고 당신 또한 특별하다. 하핫. 결국, 당신이 특별한지 않은 지에 대해서는 '머리'는 아무것도 말해주지 않는다. '행동'만이 그것을 말해줄 뿐. 노리단은 자신들이 '특별'하다는 것을 알고, 다른 길을 걸었을까? 다른 길을 걸었기에 '특별'하다고 사람들이 '알게 된' 걸까? 나는 그저, 당신이 노리단과 같이 살든 그렇지 않든, 특별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길 바랄 뿐이다.^^

Favicon of http://zeehwa.tistory.com BlogIcon 紙花 | 2009.02.09 18:27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완전 멋지군요!! 부럽다아 ㅠ0ㅠ
Favicon of http://trueandmonster.tistory.com BlogIcon 람바울여 | 2009.02.10 20:43 신고 | PERMALINK | EDIT/DEL
노리단과 다르면서도, 노리단처럼 살면 되죠.ㅋ
Favicon of http://goma.pe.kr BlogIcon 고마 | 2009.02.09 22:32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굉장히 성실한 서평입니다. 감동가지 받았습니다. ... 노리단에 계시는 분을 오래 전에 뵌 적이 있어요. 참 부러웠지요. 그 때는 사실, 한국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그런 생각도 들었는데 공연 소식이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걸 보면, 정말 다행이다 싶어요.
Favicon of http://trueandmonster.tistory.com BlogIcon 람바울여 | 2009.02.10 20:44 신고 | PERMALINK | EDIT/DEL
끊임없이 변화하며 성장하는 곳이라는 느낌이라, 앞으로가 더더욱 기대되요.
광인 | 2009.08.03 08:30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아하. 지금 저에게 있어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사실 노리단에 입단 하려고 하는데 복잡한 생각에 힘들어 하고 있었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기에 감사의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ㅎㅎ 제가 생각지 못한 부분을 많이 알고 느낀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여울바람님.
| 2009.09.20 10:24 | PERMALINK | EDIT/DEL |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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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vicon of http://www.facebook.com/profile.php?id=100003406160931 BlogIcon Trinath | 2012.06.22 21:53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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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05 20:46
스웨터
글렌 벡 지음, 김지현 옮김/웅진지식하우스(웅진닷컴)


* 본 글은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마음에 들지 않는 선물


 선물을 받는다는 건, 기분 좋은 일입니다. 그러나 누구나 한 번쯤 마음에 들지 않는 선물을 받아본 기억이 있을 거에요. 어떤 선물을 애타게 기다렸지만, 그게 아니었을 때의 아쉬움. 게다가 그 이유가 '어찌할 수 없는' 것이 되면, 아쉬움을 너머 서러운 마음이 들지요. 『스웨터』의 주인공 에디가 겪는 '가난'은 바로, 그 '어찌할 수 없는' 것 중 하나입니다. 그 누구의 잘못도 아니지만, 오히려 그렇기에 모든 이들의 잘못인 것처럼 느껴지는 마음. 크리스마스날, 에디가 자신이 원하는 '검은색 바나나 모양 안장이 달린 빨간색 허피 자전거'가 아닌 '스웨터'를 받았을 때의 마음이 바로 그런 것이겠죠.

스웨터의 의미 _ 가난

 크리스마스날 에디가 받은 '스웨터'라는 선물은 단지, '스웨터'라는 의미만을 갖는 게 아닙니다. 에디는 그동안 자신이 원하는 '자전거'를 받으려고 엄청난 노력을 기울였어요. 당연히, 에디 엄마가 에디가 원하는 선물이 '자전거'임을 모를 리는 없지요. 그러나 그런 노력에도 결국 크리스마스 선물은 '자전거'가 아닌 '스웨터'였습니다. 그건 에디의 가족이 '자전거'를 사주기에는 가난했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가족이 가난하다는 사실을 모를 정도로 에디는 어리지 않습니다. 그래도 에디는 속상하고 서럽습니다. '가난'하기 때문에 '자전거'를 받고자 그토록 정성을 기울였는데 말이죠. 결국, 아직 어린 에디로서는 '가난한 가정'이라는 주어진 상황은 당장은 어떻게 벗어날 수 없는 거에요. 에디도 압니다. 이건, 엄마의 잘못이 아니라는 거. 어쩔 수 없다는 거. 그렇지만, 에디의 마음은 쉽게 스웨터에 만족하지 못합니다.

"우리 집이 돈이 많지 않다는 건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때까지도 나는 엄마의 어깨를 짓누르는 부담감이 얼마나 큰지 알지못했다. 매일 출근하면서 백화점에 진열된 새 자전거를 지나치는 엄마 모습을 그려보았다. 내가 원하는 자전거가 어떤 것인지 너무나잘 알면서도 사줄 수 없는 엄마였다. 내가 원하지도 않았고 엄마가 사줄 수도 없었던 스웨터를 쳐다보는 모습도 그려보았다. 털실을사서 매일 밤 뜨개질을 하면서 어쨋든 내가 엄마의 사정을 이해해주고 결국 자전거만큼이나 스웨터를 좋아해줄 것이라고 위로했을것이다. 하지만 엄마도 마음속 깊은 곳에서는 내가 그럴 수 없으리란 걸 알고 있었을 것이다"
_ 『스웨터』(웅진지식하우스, 2008), 81-82쪽

스웨터의 의미 _ 온전하지 않는 가족

 누구의 잘못을 따질 수 없는 가난을 수긍하지 못하는 에디는, 누군가에게 잘못을 따져 묻고 싶습니다. 그래서 에디는 아버지가 돌아가시지만 않았더라면, 자전거를 받을 수 있는 형편이 되었을 거로 생각해요. 자신이 크리스마스날, 그토록 원하는 자전거를 받지 못하는 이유, 그걸 아버지의 부재 때문이라고 믿는 거지요. 그리고 그 아버지가 죽은 현실이 밉습니다. 세상과 그 세상을 만든 신이 미운 거지요.

 에디의 표현대로 '온전한 것'이 아닌 가정과 이러한 상황이 잘못되었다고 판단합니다. 이런 건 제대로 사는 게 아닙니다. 에디가 보기에 다른 아이들은 부모가 모두 살아있고, 집에 빗물이 새지 않으며, 선물로 새 자전거를 가질 수 있어 보입니다. 그런데 자신은 '예외'인 것이지요. 이러한 모습이 너무도 싫은 나머지, 이런 말까지 합니다.

"제대로 살았으면 좋겠어요." 나도 모르게 그런 말이 튀어나왔다. "친구들처럼요." 어쩔 수가 없었다. 하루 종일 쌓였던 짜증과 분노가 한 번에 터져나와 버린 것이다.
_ 『스웨터』(웅진지식하우스, 2008), 108쪽

 에디에게 있어 지금, 여기에서 사는 것은 '제대로 사는 게' 아닙니다. 아버지의 부재부터, 그로 인한 가난. 그러한 상황 때문에 '자전거'가 아닌 '스웨터'를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는 것까지. 이 모든 것, 바로 살아가는 그 순간을 부정하는 것이지요. 에디에게 있어,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은 '스웨터'는 그 '현실'을 드러내는 것이기에 그토록 서럽고 억울한 것입니다. 그 후, 에디 엄마의 사고사로 시작되는, 기나긴 악몽을 꾸게 되지요. 그게, 단순히 악몽이었는지, 신이 에디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준 또 한 번의 기회였는지는 모르겠지만 말이에요. 그리고 에디가 다시 '스웨터'를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게 될 때에는 스웨터의 의미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다시 받은 스웨터의 의미 _ 지금, 여기에서 함께 있는 이의 소중함

 악몽에서 깨어나 다시 받은 스웨터가 알려주는 시점은 처음 받았던 때와 같습니다. 바로, '지금, 여기의 현재'이지요. 그러나 에디에게 있어, '현재'가 갖는 의미는 완전히 달라져 있습니다. 처음 받은 스웨터가 알려주는 현재는 가난하고 아버지가 없는 온전하지 못한 모습을 담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다시 받은 스웨터는 '지금, 여기에서 함께 있는 에디 엄마의 모습을 담고 있지요.

 즉, 에디는 똑같은 스웨터로부터, 똑같은 현재로부터 전혀 다른 의미를 부여한 것입니다. 상투적으로 말하자면, 자신에게 없는 것을 생각하기보다, 지금 자신이 가진 것의 소중함을 생각하는 것이지요. 그리고 에디에게 있어서 소중한 건, 바로 에디의 엄마였습니다. 그래서 에디는 그토록 갖고 싶은 자전거가 아닌 스웨터에 정말 감사하고 행복해합니다. 자신에게 있어서, 자전거보다 훨씬 소중한 것은 엄마이며, 스웨터는 그 엄마가 함께 있음을 알려주는 선물이거든요.

 여전히, 에디의 집은 가난하며, 아버지가 없는 현실입니다. 그건 달라지지 않았어요. 하지만, 에디는 '자신'을 알게 됩니다. 자신이 어느 때, 무엇 때문에 행복감을 느끼는지 말이에요. 에디에게 있어 아마도, 그건…. 자전거가 아니었나 봅니다.^^


"에디, 자전거처럼 사소한 물건이 너를 행복하게 해줄 수 있다면 나는 처음부터 이걸 선물해줬을 거야. 하지만 자전거는 그럴 힘이 없단다. 그 어떤 물건도 너에게 행복을 주지는 못해. 너를 영원히 행복하게 해줄 무언가는 네 안에서 찾아내야 하는 거야. 그건 가게에서 살 수 있는 게 아니란다."
_ 『스웨터』(웅진지식하우스, 2008), 18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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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가 너무 좋아요. ^^
괜히 마음이 따뜻해지는 느낌이랄까.
마지막 반전(?)이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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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열두살 꼬마 '에디'의 어떤 하루를 담고 있다. 어떻게 보면 에피소드지만 '꿈'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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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11 08:36
좁은 문
앙드레 지드 지음, 이혜원 옮김/펭귄클래식코리아(웅진)



이런, 씨바

 앙드레 지드의 『좁은 문』을 읽는 동안 머리 속에서 내내 떠나지 않는 말이 있었다. 이런, 씨바. 이 책, 현기증으로 나를 어지럽게 했다. 다시 말해서, 머리로 이해하려고 하였으나, 그보다 마음이 먼저 앞서나가 카오스로 뒹그렁 하고 빠져버렸단 말이다. 하여, 앙드레 지드의 『좁은 문』은 요러요러하고 이러이러해서 저러저러한 책이다. 라며, 짐짓 '나는 결코 흔들리지 않는 곧은 나무인 듯' 폼 잡는 글, 못쓰겠다. 대신, 시리면서 아릿한 아픔, 주먹을 불끈 쥐고 바들바들 떠는 분노, 그럼에도 그런 아픔을 사랑할 수 밖에는 무력감, 이런 혼란 고대로 보여주겠다. 그게 내가 『좁은 문』을 읽은 느낌이다.


제롬, 아프다 내 마음


 내가 그 누구보다 감정이입이 잘 되었던 이, 그건 제롬이다. 제롬은 처음부터 끝까지, '알리사'만을 좋아한다. 그래, 이 놈 순정파다. 순정파는 죽어라 한 사람을 사랑할 뿐만 아니라, 죽어라 한 사람만을 '바라본다.' 한마디로 다른 곳 볼 줄, 모른다. 아름다운가? 뭐, 그래. 남이 보기엔 아름다울 지도 모르지. 허나, 세상은 영화처럼 순정파가 행복해'져야만'하는 곳이 아니다. 오히려, 그 순정, 쌉싸름하게 변할 때까지 죽어라 마음 아프게 하는 원인이 되는 경우가 다반사.

 그래서 순정파 제롬의 '아름다웠던 시절'은 잠깐 뿐이다. 사랑하는 알리사의 여동생, 쥘리에트가 자신에게 고백하는 순간부터, 아니, 어쩌면 알리사를 좋아했던 순간부터 지독한 아픔은 예정된 수순이었다. 나중에 알겠지만 알리사와는 사랑의 방식이 전혀 달랐으니까. 어찌됬든, '어느 순간' 부터, 알리사는 변한다. 뭐, 변한다기 보다는 원래 그렇게 될 미래였는지도 모르겠지만. 그러한 변화의 순간, 제롬은 불안하다. 본능적으로 자기가 겪게 될 아픔을 느꼈는지도.

 다짐했던 바대로 나는 일요일마다 그녀에게 긴 편지를 썼다. 그 외에 다른 날에는 같은 반 친구들과는 거리를 둔 채 오로지 아벨하고만 어울려 지내며 알리사에 대한 생각에 젖어 살았고 나 자신이 관심 있는 것들보다 알리사가 좋아할 만한 내용을 우선시하여 내가 좋아하는 책에 그녀가 알아보기 편하게끔 표시를 잔뜩 해두었다. 그녀의 편지들은 여전히 나를 불안하게 하는 구석이 있었다. 내 편지에 꼬박꼬박 답장을 하긴 했지만 내게 응하는 그러한 열의 속에는 순수한 마음의 이끌림보다는 내 공부를 격려하기 위한 배려의 마음이 더욱 도드라져 보이는 것만 같았다. 또한 작품의 평가와 논의, 비평 등이 나에게는 내 생각을 표현하는 방법에 지나지 않는 데 반해 그녀에게는 자기 생각을 내게 숨기기 위한 방편으로 사용되고 있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간혹 그녀가 재미 삼아 그러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품어볼 정도로…… 하지만 아무래도 좋다! 일절 불평을 않기로 굳게 마음먹은 나로서는 그러한 불안한 마음이 편지에는 조금도 드러나지 않도록 조심했다. _ 펭귄 클래식, 74-75p

 이때 느꼈던 불안은 훗날, 제롬이 겪게 될 아픔을 본능적 느낀 건지도 모른다. 그러나, 제롬은 알리사를 너무도 좋아해서, 이런 불안을 감히 말할 수 없다. 그래서 알리사에게 보내는 편지에도 이러한 '불안'을 일절 드러내지 않는다. 허나, 상처가 생기면 그때그때 치료해야지, 놔두면 곪게 된다. 본능적으로 느꼈던 불안을 애써 무시했던 제롬은 곧 그 대가를 받게 된다.

"제롬!" 그녀는 내 쪽으로 시선을 돌리지도 않고서 말했다.

"나는 네 곁에 있으면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하다는 느낌이 들어…… 하지만 우리가 행복을 위해 태어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

"그럼 인간의 영혼이 행복 외에 더 무엇을 바라야 한단 말이야? 나는 흥분한 나머지 격한 어조로 물었다. 그녀가 중얼거렸다.

"성스러움……." 이렇게 말하는 그녀의 음성이 너무도 낮았기 때문에 내가 그 말을 들어다기보다는 그렇게 추측한 것에 가까웠다.

 내 모든 희망이 날개를 펼치고 나에게서 도망쳐 하늘로 날아가 버렸다.

"난 너 없이는 그곳에 이르지 못해." 나는 이렇게 말하고 난 뒤 어린애처럼 그녀의 무릎에 얼굴을 파묻고, 서글퍼서라기보다는 사랑에 복받쳐 울음을 터뜨리며 말을 이었다. "너없이는 못해. 너 없이는 못한다고!" 

_ 펭귄 클래식 139p

 알리사의 변화는 여기에 와서 절정을 달린다. 그리고 그 변화의 이유도 밝혀진다. '인간의 행복'보다 더 중요한 '성스러움'이 중요해서라니! 이때, ' 내 모든 희망이 날개를 펼치고 나에게서 도망쳐 하늘로 날아가 버렸다.'에 서 얼마나 내 마음이 쓰렸는지. 같은 곳을 바라보고 있는 줄, 함께 가고 있는 줄 알았던 알리사는 다른 곳, 다른 길을 걷고 있었으니 그 이루 못할 상실감과 고독감을 어찌하랴. 그 이후 부터, 제롬은 계속 감정의 혼돈 속에서 허우적거린다. 희망이 없을 수록, 더욱 희망에 매달리는 법. 제롬은 알리사에 대한 사랑을 멈출 수가 없다. 세상에는 마음이 멋대로 움직일 때가 있는 법. 그래서 헛된 희망을 품어보기도 하고(그 순간 얼마나 희망에 우쭐했던지! 그때까지도 나의 슬픔은 모두 내 탓이라고 자책하고 있었으므로, 그녀의 말 한마디만으로도 내 마음의 병은 씻은 듯 나을 수 있었으리라. 148p), 차마 알리사를 탓할 수 없어서 자신을 원망하기도 한다. (그러고 나면 나는 곧 모든 불평을 나 자신에게 돌렸다. 그것은 그녀에 대한 비난에 빠져 들고 싶지 않아서기도 했지만, 내가 그녀에게서 무엇을 기대했는지 , 그녀를 무엇으로 비난할 수 있는지 더 이상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154p) 
 
 결국, 순정파 제롬은 알리사에 대한 사랑을 버리지 못한다. 소설의 후반부에 쥘리에트는 묻는다. "희망 없는 사랑을 그렇게 오래도록 마음속에 간직할 수 있다고 믿는 거에요?"  이에 제롬은 답했다. "그래,쥘리에트." 이정도면 순정이 거의 신앙급이다. 이토록 변치 않는 마음을 보며, 분노, 짜증을 넘어, 그저 마음이 아플 뿐이다. 특히, 아래의 한 줄에 너무도 아릿했다.

 아니, 그때도 나는 그대를 책망하진 않았소, 알리사! 다만 지날날의 그대 모습을 더는 알아볼 길이 없었기에 절망하여 울었던 거요. _ 펭귄 클래식, 144p

 

알리사, 너 행복하니?

 『좁은 문』에서 나를 혼돈으로 빠뜨린 주요한 원인, 그게 알리사다. 어렸을 적부터 제롬과 연인이었던, 알리사. 알리사에게 있어서, '제롬'에 대한 사랑은 어떤 의미였을까? 어렸을 때부터 서로를 원했고, 함께 있어서 즐거웠던 사이. 그러나 제롬이 알리사에게 부여하는 의미와 알리사가 제롬에게 부여하는 의미는 애초부터 달랐는지도 모른다. 아직, 알리사가 어렸을 적 그의 아버지와 대화하는 부분에서 알리사가 제롬에게 부여하는 의미를 유추할 수 있다.

"아버지는 그 애가 훌륭한 사람이 될 거라고 생각하세요?"

이 대목에서 외삼촌의 음성이 높아졌다.

"애야, 네가 어떤 의미로 '훌륭한'이란 말을 쓰는 것인지 난 무엇보다도 그걸 알고 싶구나! 보기엔 그렇지 않아도, 그러니까 인간의 눈에는 그렇게 보이지 않더라도 사실은 아주 훌륭한 사람도 있는 법이야…… 하느님이 보시기에 아주 훌륭한."

"저도 그런 뜻으로 한 말이에요."

"게다가…… 그걸 어떻게 알 수 있겠니? 그 애는 아직 어리단다…… 물론 장래가 아주 유망하기는 하다만, 성공하자면 그것만 가지고는 안 되는 법이지……."

"그럼 또 뭐가 필요한데요?"

"글쎄, 뭐라고 하면 좋을까? 신뢰라든가, 도움이라든가, 사랑이……"

"도움이라니, 뭘 말씀하시는 거에요?" 알리사가 말을 가로챘다.

"내가 받을 수 없었던 애정과 존경 말이다."

외삼촌이 쓸쓸하게 대답했다. _ 펭귄클래식 37p



 한 번 생각해보자. 우리가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은 그가 '훌륭하기' 때문인가? 아, 물론 여러 좋은 점이 훌륭하게 보일 수는 있다. 그러나 '그렇기 때문에' 사랑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누군가를 좋아하는 것은 그 사람의 장·단점의 모든 것을 사랑하는 것. 세상에 완벽한 사람 없고, 흠 없이 깔끌한이는 없는법. 훌륭한 사람만 사랑하한다면 도대체 누구를 사랑한단 말이더냐. 

 그렇다면 지금, 알리사가 하는 것은 사랑이 아니냐? 그런 것은 아니다. 사랑하기에 '훌륭한 사람'이 되기를 바라는 것은 한 가지 있을 수 있다. 바로, '부모(보호자)로서의 사랑'이다. 훌륭한 사람이 되어라. 이 소리를 부모님이 하지, 애인이 하던가. 결국, 알리사의 사랑은 '혼돈으로 빠져드는 뜨거운 감정'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한 사랑은 알리사와 제롬의 미래가 밝지 않을 것임을 암시한다.

 본격적으로 알리사가 제롬에 대한 태도를 바꾼 사건은 '쥘리에트 고백'사건 이후다. 자신이 사랑하는 친동생 '쥘리에트'가 '제롬'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고, 또 자신과 제롬을 위해 '사랑하지도 않는 사람'과 결혼을 하려는 것을 알게 된 사건이다. 그 후 알리사는 제롬을 만나지 않고 멀리하는 등, 태도가 완전히 변한다. 그 이유를 '쥘리에트'와 '제롬'을 위해서라고 믿는 알리사. 그게 말이 되? 사랑에 빠져서, 머리보다 마음이 먼저 나오는 사람이 할 수 있는 행동이야? 자기가 쥘리에트와 제롬의 '엄마'라도 되는 줄 단단히 착각하는 거야? 여하튼, 알리사는 이때부터 돌이킬 수 없는 길을 선택한다.

 지금껏 자신이 느꼈던 모든 '행복'을 부정하고, 오직 '성스러움'에만 집착하는 것이다. 자신이 있으면, 제롬이 훌륭한 사람('신'만을 바라보는 사람)이 되지 못함을 슬퍼하는 알리사. 하루 빨리 제롬이 자신을 잊고 '신앙적 동반자'가 되길 원한다. 이를 위해 기도하는 장면이 있다.

 주여! 제롬과 제가 함께, 서로 의지하며 당신 앞으로 나아가도록 하여주옵소서. 한 사람이 다른 이에게 "형제여, 힘들면 내게 기대게."라고 한다면 "자네를 내 곁에서 느끼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네."라고 답하는 두 순례자처럼 인생의 길을 따라 걷게 하여주옵소서. 주여, 아니되옵니다! 주께서 우리에게 가르쳐주시는 길은 좁은 길이옵니다. 둘이서 나란히 걸을 수도 없을 만큼 좁은 길이옵니다._ 펭귄 클래식 185p

 이러한 기도는 다시는, 알리사와 제롬이 '연인'관계가 될 수 없음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기도에서 알리사가 말하잖는가. '둘이서 나란히 걸을 수도 없을 만큼 좁은 길이옵니다.'.  나란히도 걸을 수 없는 사이. 그게 무슨 연인인가. 그렇게 알리사는 이해할 수 없는 신앙심으로 홀로 여행을 떠나버리고, 얼마 안가 병을 얻어서 죽는다.

 여기까지 읽으니까, 참으로 심란하고 이해할 수가 없더라. 그런데 소설에는 '알리사의 일기' 부분만을 따로 싣는다. 알리사의 시점에서 바라본 이야기는 알리사가 지녔던 마음을 속속들이 보여준다. 일기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모습은 '이해할 수 없는 신앙심'에서, '어느 정도 이해 가능한 인간의 나약한 마음'으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그렇다. 사실, 알리사는 무척이나 '제롬'은 '연인'으로서 사랑했었다. 그 뿐인가, 쥘리에트를 위한 행동을 '희생'이라 스스로 여기면서, 그 희생의 가치가 바래거나, 인정하지 않을 때에 속으로 가슴 졸였던 것이다. 그런 흔들림 속에서도 자신이 믿고 있는 신앙을 향해 한걸음 한걸음씩 나아갔던 게, 알리사의 참모습이다. 아아, 얼마나 인간적인가. 신의 가르침을 그대로 따르는 것은 천사이지 인간은 아니다. 인간은 언제나 번뇌하기 마려인 것을. 그러한 가운데서도 알리사의 '의지'는 대단하였고, 결국 제롬조차 그 마음을 모를 정도로 속였던 것이다.

 미안하지만, 나는 그러한 알리사의 '정신'. 하나도 칭찬하고 싶지 않다. 알리사가 그토록 지키고자 했던 '성스러움', '신으로부터의 의무'는 과연 '인간의 행복'보다 중요한 것일까? 제롬은 말했다. "너 없이는 그곳에 이르지 못해." 행복하지 않는 인간이 다가가는 성스러움은 아름다울 수 있는 걸까. 나는 사소하고 그리 대단치 않는 한 마리 '인간'이란 동물이 느끼는 행복감, 그게 더 소중하다. 그 의지가 절정에 다른 알리사의 일기장에 알리사는 오히려 '행복'을 두려워 하는 것 같았다. 마치, 행복한 인간은 성스러울 수 없다고 믿는 듯이. 나는 그러한 삶을 선택한 알리사는 이해할 수 없었다. 제길, 앙드레 지드는 그토록 성스러움을 추구했던 알리사가 후에 천국으로 갔다는 한 줄 쓰지 않았단 말이다!


그리 대단치 않는 행복감, 그게 사랑이 아니더냐.


 영원한 사랑을 갈구한 순정파 제롬과 성스러움을 추구한 알리사. 이 둘은 사랑에 대해 큰 오해를 갖고 있었던 거다.(난, 그렇게 생각한다.) 먼저, 제롬의 마음. 아, 어찌 그 마음을 모를 수 있으리. 첫사랑을 향한 그 끝없는 마음을. 그러나 자신의 첫사랑만, 영원하리라는 법, 당연히 없다. 알리사와의 관계에서 불안함을 느꼈던 순간부터, 제롬은 끝없이 믿고 싶은 것만 믿으면서 자위했다. 인정하기 싫겠지, 그 모든 것을. 그러나 때론 보고 싶지 않은 것도 봐야 할 때가 있다. 그게 어른이다. 또한 첫사랑만이 사랑이 아니다. 알리사와의 사랑이 '대단해'보여서 다른 사랑이 눈에 차지 않을 수 있지만, 그건 착각이다. 알리사와의 행복한 기억, 그건 그리 대단한게 아니다.

 알리사의 경우도 마찬가지. 성스러움이라는 인간이 이르기 어려운 경지에 그토록 다다르려는 이유가 무엇인가. 왜 그렇게 제롬을 위한다는 이유로, 자신도 마음이 아파하면서까지 제롬을 멀리하는가. 알리사는 '제롬과 함께'있을 때, '성스러운 경지' 이르지 못할까 두려운 것이다. 아니, 사랑이 뭐 그리 대단한 거라고…. 생각해봐라. 연인관계가 언제나 뜨겁고 격동적일 수만 있던가, 그 뜨거움을 식혀줄 때도 필요한 거지. 수많은 성인도 결국은 인간이란 말이다.

 제길, 도대체 그들은 무엇을 기대한 것일까. 어렸을 적, 서로 함께 밥을 먹고, 울기도 하고, 일을 했던 기억들. 그처럼 그리 대단치 않은 것에 대한 행복감. 그게 사랑이 아니더냐. 영원하지도 않아도 좋고, 위대하지 않아도 좋다. 그 모든 것, 완벽함을 얻지 못해도 행복할 수 있는 것. 바로, 이 점이 오늘도 많은 이들이 고백을 하는 이유가 아닐까.




추신.

 내가 이 책을 읽으며 그토록 흔들렸던 이유. 뭐겠나. 내 안에 제롬과 알리사가 있었기 때문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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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08 19:36
반짝반짝 빛나는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소담출판사


은사자들

 책의 얼굴인, 첫 페이지. 그 속에는 '은사자'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기존 사자들과 달리, 색소가 희미한 은사자. 그 '다름' 때문에 사자들 무리에서 따돌림을 받지요. 그래서 은사자들은 그들끼리 모여서 공동체를 이루며 살아간다' 라는 이야기입니다. 본문에도 등장하는 '은사자 이야기'는 무츠키를 비롯한 '게이'들의 삶을 암시하는 듯합니다.

 맞아요. 쇼코의 남편인 무츠키는 '게이'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오랫동안 사귄 '곤'이라는 애인도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을 '아내'인 쇼코는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버럭, 화를 내었을까요? 당장, 이혼 서류에 도장을 찍으라고 윽박질렀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무츠키의 애인인 곤의 이야기를 듣는 것을 좋아합니다. 종종, '곤 씨랑 고양이가 싸운 이야기'등을 반복해서 들을 정도지요. 조금, 이상하게 느껴지시나요?

사실, 무츠키만큼 쇼코도 '다르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언제나 알코올과 함께 사는 쇼코. 그동안 수없이 정신과에 다녔었지만, '알코올 중독'이 아니며, '정상적인 범위를 넘지 않는 정신병'이라는 이상한 진단만 받습니다. 이러한 사정이기에 쇼코는 이렇게 말합니다. "그러니까 이런 거다. 알코올 중독에 걸린 아내와 호모 남편, 참 내, 그야말로 끼리끼리다."

 기묘한 두 사람. 아니, 무츠키의 애인인 곤까지 합쳐서 세 사람의 이야기는 기묘하고도 기묘합니다. 이들은 조금, 다릅니다. 쇼코까지 포함해서요. 마치, 무리에서 떨어져 사는 은사자들처럼 말이죠. 책의 말미에 무츠키 아버지는 쇼코에게도 '은사자의 모습'이 느껴진다고 말합니다. 쇼코가 '게이'라는 뜻이 아닙니다. 하지만, '무리에서 떨어진 은사자의 모습'에는 일치하지요. 이렇듯, 『반짝반짝 빛나는』은 은사자들의 평범한 일상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단지, 은사자가 아닌 사자들이 볼 때는'기묘'하게 보일 뿐이죠.

사랑이 뭘까?

 저는 이 '은사자들'의 삶을 보면서, 그동안 꼭꼭 눌러두었던 질문이 튀어 오르는 것을 느꼈습니다. 바로, '사랑'에 대한 질문입니다. 기나긴 세월동안 수많은 이들은 이 질문을 했을 테죠. '사랑이 뭘까?'. 지금쯤은 알 법도 한데, 정말이지, 저는 모르겠어요. 영화 '아는 여자'에서 '동치성'은 말합니다. "난 첫사랑이 없다." 그 동치성의 마음과 비슷하달까요. 지금까지, 누군가를 '사랑했었노라'라고 성급히 말할 수 있는 '믿음'은 없습니다. 다만, 그게 '사랑'이 아니었을까고 되묻는 '행동'만이 남았을 뿐이죠.

 저는 궁금했습니다. 쇼코와 무츠키와의 관계는 사랑일까요 아닐까요. 사회적 시선으로 본다면 그것은 '사랑'이 아니겠지요. 무츠키는 쇼코를 한 번도 안지 않았고, 그 흔한 키스조차 안 했을 뿐더러 무엇보다 무츠키는 '게이'이니까요. 처음의 그들은 참, '쿨'합니다. 서로 애인을 자유롭게 갖는 결혼 생활, 무츠키가 밤늦게 들어오지 않아도 기다리지 않는 쇼코, 쇼쿄에게 애인을 권하는 무츠키…. 이러한 삶은 쇼코의 독백에서 잘 드러납니다.

[각주:1]"이런 결혼 생활도 괜찮다, 고 생각했다.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다, 아무것도 추구하지 않는다. 아무것도 잃지 않는다. 아무것도 무섭지 않다. 불현듯, 물을 안는다는 시아버지의 말이 떠올랐다."

 그런데 이야기가 흐를수록 '쿨함'은 '애매함'으로 변해갑니다. 어느 날 쇼코는 새벽까지 무츠키를 기다리기도 하고, 쇼코를 생각해서 쇼코의 옛 애인을 만나게 한 '무츠키'를 '용서할 수 없는' 감정을 느낍니다. 물론, 무츠키의 '게이'인 모습을 원망하거나 싫어하는 게 아닙니다. 무츠키의 '애인'인 곤도 좋아하고, 무츠키가 '곤'을 만나는 것도 좋아하는 쇼코이니까요. 무슨 말인지 아시겠어요? 쇼코는 '게이'인 무츠키를 좋아하는 겁니다. '게이'부분을 뺀 무츠키가 아닌, '곤'을 애인으로 둔 '게이 무츠키' 그 자체를 좋아하는 것입니다. 그 감정을 '쿨함'이라 표현할 순 없을 겁니다. 마침내 쇼코는 이러한 독백을 합니다.

[각주:2]"나는 그저 무츠키와 함께 둘만의 생활을 지키고 싶을 뿐이다. 잃을 것이 하나도 없었어야 할 우리의 결혼 생활. 나는 무츠키를 만나기전까지는 무언가를 지킨다는 생각을 한번도 해 보지 않았다."

 무츠키와 그 애인인 곤은 어떨까요? 무츠키는 자상합니다. 크리스마스날, 쇼코는 선물을 전혀 생각하지 않았는데 비해, 무츠키는 항상 빼먹지 않습니다. 게다가 항상 쇼코가 좋아하는 것을 선물하지요. 그뿐만이 아닙니다. 쇼코가 계속 우울함에 빠져 있을 땐, 쇼코의 옛 애인을 만나게 해주기까지 하지요. 물론, 그 때문에 쇼코는 무척 가슴 아퍼하지만…. 무츠키는 쇼코를 싫어하지 않습니다. '함께 사는 가족'으로서 쇼코를 좋아합니다.

 곤도 쇼코를 마음에 들어 합니다. 곤의 입장에서 쇼코는 '애인의 아내'입니다. 얼마든지 질투를 할 수 있는 위치이지요. 그런데도 쇼코와 곤은 사이가 좋습니다. 그냥, 친절한 사이가 아닌, 함께 있으면 편한 사이랄까요. 쇼코는 무츠키와 단둘이 시간을 보내는 것보단, 곤을 불러 셋이 함께 있는 시간을 더 좋아합니다. 쇼코에 있어서 '곤'이 없는 무츠키는 무츠키가 아닙니다. 무츠키를 좋아하는 만큼, 무츠키와 함께하는 곤도 좋아하지요. 이런 쇼코를 곤도 싫어하지 않습니다.

 이 기묘한 풍경에서 '사랑'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요. 알 듯 모를 듯, 애매한 감정만이 흐릅니다. 어쩌면, 이들의 감정 속에는 '은사자가 아닌 사자'들이 생각하는 '사랑'은 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만, '은사자들'에게 있어서 사랑은 쇼코의 독백 속에 그 힌트를 알 수 있습니다.

 [각주:3]"무츠키처럼 선량한 사람한테는 아무렇지도 않은 일일지도 모른다. 가족으로서의 자상함과 우정, 그저 그뿐인지도 모른다. 그런데도 나는, 때로 견딜 수없이 괴로워진다. 온몸이 애처로운 과일처럼 되어버린다."

 [각주:4]"무츠키와 잘 수 없어서가 아니라, 이렇게 태연하고 부드럽고 자상한 무츠키를 견딜 수 없다. 물을 안는 기분이란 섹스가 없는 허전함이 아니라, 그것을 서로에 대한 콤플렉스라 여기고 신경을 쓰는 답답함이다."

 쇼코에게 있어서 무츠키의 '가족으로서의 자상함과 우정'은 자신을 괴롭게 합니다. 그에 대해 두 번째 독백에서 잘 나와있습니다. '섹스가 없는 허전함이 아니라, 그것을 서로에 대한 콤플렉스라 여기고 신경을 쓰는 답답함'으로 구체화된 무츠키의 자상함이 쇼코는 괴롭습니다. 다시 말해, '신경을 쓰지 않았으면'합니다. 이야기 속에서 쇼코는 항상 말합니다. '그냥 이대로 계속 되었으면 좋겠다.' 쇼코는 무츠키와 함께 있는 삶이 무척 마음에 듭니다. 그래서 '약간의 무리'를 해서라도 부모님을 '거짓'으로 납득시키고 무츠키와 함께 있으려 합니다. 물론, 곤도 함께요.

 이 기묘한 이야기. 사랑인지 아닌지 알쏭달쏭한, 사랑이 무엇인지 질문을 하게 만드는 이야기의 마지막은 더욱 기묘합니다. 우여곡절 끝에, 무츠키와 함께 사는 쇼코. 그들이 사는 아파트 바로 아래층에는 무츠키 애인인 곤이 살고 있습니다. 쇼코는 남편 그리고 남편의 애인과 함께 살며, 무츠키는 아내 그리고 애인과 함께 살며, 곤은 애인과 애인의 아내와 함께 살아갑니다. 이렇게 이야기는 끝이 나는 지금, 아직도 저는 사랑이 무엇인지 모르겠어요. 다만, 저 기묘한 풍경 속에 '사랑'이 어디엔가 놓여 있을 거라는 확신이 듭니다. :)




어쩌면, 이제는,
사랑이 무엇일까 라는 질문보다
사랑이 어디에 놓여 있을까
라는 질문을 해야 되는 걸까요?






  1. 『반짝반짝 빛나는』(소담출판사, 56p) [본문으로]
  2. 『반짝반짝 빛나는』(소담출판사, 171p) [본문으로]
  3. 『반짝반짝 빛나는』(소담출판사, 183p) [본문으로]
  4. 『반짝반짝 빛나는』(소담출판사, 183p)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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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20 18:04
재즈, 매혹과 열정의 연대기 - 6점
스터즈 터클 지음, 이정득 옮김/이매진


진한 삶의 내음이 풍기는 책, 『재즈, 매혹과 열정의 연대기』

 진한 삶의 내음을 맡아본 적이 있는가? 달콤하면서도 씁쓸하고, 꽉 채워져 있으면서도 텅 비워버린 삶을 떠오르게 하는 내음…. 나는 『재즈, 매혹과 열정의 연대기』를 읽으며 그 지독한 내음이 느껴졌다. 아찔하며 황홀한 그 무엇….

 재즈가 태어나고 자란 곳은 마치, 흔해빠진 눈물의 사연을 생각하게 한다. 따스한 빛이 비치지 않는 세상의 그늘, 그윽한 담배연기와 씁쓸한 술의 내음이 가득한 술집. 재즈는 그곳에서 태어났다. 마치, 소외받는 자들의 왕이자 친구인 마구간에서 태어난 예수처럼….

 예술은 삶 없이는 태어날 수 없다. 재즈 역시 마찬가지이다. 이 말의 의미는 재즈가 태어났던 곳은 곧, 연주자들의 삶이었다는 사실을 담아낸다. 따뜻한 양지의 반쪽, 그들은 술집과 그 속에 담긴 지치고 져버린 쓴맛에 익숙했다. 흥이 나는 재즈이든, 조용히 마음을 훑어가는 재즈이든 그 속에는 쓴맛이 담겨 있었다.

 끈적거리는 삶의 애환. 이런 게 정말, 재즈이자 삶이라는 걸 스터즈 터클은 보여준다. 그 누구보다 재즈처럼 살아갔던 13명의 연주자의 삶을 통해서…. 당신이 재즈를 알든지 모르든지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 다만, 재즈가 담았던 삶의 그 무엇을 느낄 수가 있다면 『재즈, 매혹과 열정의 연대기』에서 삶, 그 자체인 재즈를 들을 수 있을 것이다.
Favicon of http://www.facebook.com/profile.php?id=100003406179687 BlogIcon Vishal | 2012.06.23 12:01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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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16 15:59
네 멋대로 써라 - 10점
데릭 젠슨 지음, 김정훈 옮김/삼인


책 한 권에 나의 마음을 빼앗기다. +_+

 지금껏 읽었던 책 중에서 너의 마음을 뒤흔들었던 것이 한 권이라도 있었니? 나는 있었어. 바로, 데릭 젠슨이 쓴『네 멋대로 써라』이지. 내가 이 책과 '처음' 만났을 당시 나는 고등학생이었어. 하루하루를 잘난 대학교를 위해 고귀한(그러나 속은 탐욕으로 가득한) 희생을 하라고 외치는 시스템에 넌덜머리가 난 고등학생 말이야. 스스로 어떤 의미도 부여하지 못하는 배움에서 탈출해서 내가 원하는 독서를 통해, 잠시나마 괴로움을 잊어가면서 성장할 때였지. 그러한 독서 중에서 만난 책이 『네 멋대로 써라』였어.

 내가 학생일 때도, 그리고 지금도 여전히 그러하듯 이놈의 잘난 교육은 자기 자신이 되는 것을 방해하고 부정하며, 괴롭히지. 나도 그랬어. 끊임없이 나를 부정 당하는 곳에서(혹은 내가 아닌 다른 이가 되는 것을 긍정하는 곳에서) 정말 미칠 것만 같았어. 그런데 그렇게 조금씩 파괴되어가는 나의 마음을 한순간에 두근거리게 바꿔버린 거야. 고작, 글쓰기 책 한 권이 말이야. 그리고 난 그 두근거림을 믿고 지금, 여기까지 왔어. 어쩌면, 나의 미래가 바뀌어버린 건지도 모르겠어.

삶은 글쓰기의 바탕이고 글쓰기는 삶의 바탕.
고로, 글쓰기 책은 삶에 관한 책.

 어떤 책이기에, 미래까지 바꾸게 하였다고 하는 것인지 궁금하지? 요즘에 흔하고 흔한 어떻게 하면 '논술 시험'에서 점수를 높게 만들 수 있는지, 어떻게 하면 이력서를 폼나게 쓸 수 있는지에 관한 책이었다면 절대 나에게 두근거림을 줄 수 없었겠지. 이 책에서 글쓰기는 삶이고, 삶은 글쓰기다. 라는 말이 있어. 다시 말해서, 이 책은 글쓰기를 매개로 해서 우리의 삶과 배움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는 거야.

 우리의 끔찍한 문화 속에서 배움은 사람이라는 기계의 프로그램 주입이 되었고, 그 속에서 글쓰기 교육은 정말 따분한 수업에 불과해졌지. 그런데 데릭 젠슨은 자신이 대학교에서 혹은 교도소에서 글쓰기 수업을 하면서 완전히 다른 방식의 글쓰기 교육을 하게 되지. 1학기 정도의 글쓰기 수업(그리고 삶 수업)에 대해서 주제별로 써놓은 책이 『네 멋대로 써라』의 구성이지. 물론, 지겨운 수업 내용 보고서와는 차원이 달라.

 글이 섹스보다 재밌어야 한다느니, 가장 중요한 글쓰기 연습은 기성세대와 구조에 Fuck 을 날리는 것이라느니 하며 유쾌한 글쓰기 수업을 하지. 그리고 정말 자신이 누군지 알아야 하고, 그 누구도 아닌 자기 자신이 되며 그것은 오로지 스스로만이 알고 할 수 있는 거라 말해. 그리고 글쓰기와 삶 교육을 통해 최종적으로는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드는 멋진 삶에 '도전'할 수 있도록 하지. 그의 글과 수업 내용을 읽다 보면 나도 모르게 두근거림이, 자기 자신에 대한 애정이, 가능성에 대한 믿음이 솟아오르지. 한마디로, 짜릿해! >_<

지긋지긋한 이 문화에 지쳐버린 당신을 위한 책

 세상을 살아가면서 도저히 이 문명과 문화가 이해가 되지 않을 때, 그 속에서 오로지 자신이 바꾸는 것이, 적응하는 것이 올바른 답인 양 강요하고 있을 때, 그래서 정녕 자신이 미친 것인지 고민하기 시작할 때 『네 멋대로 써라』를 읽어봐. 이 책은 너에게 한마디 하겠지. "여러분들은 미치지 않았습니다. 이 문화가 미친 거에요." 그 무엇이 아닌 오직 자기 자신이 되고 그것이 진정 좋은 것임을 유쾌한 문장으로 너에게 알려줄 거야.

 그뿐만이 아니지. 처음 이 책과 만날 때는 '삶'에 대한 이야기에 매료되어서 다른 부분을 미처 살피지 못했지만, 이제는 보이더군. '글쓰기' 부분이 말이야. 삶과 글쓰기는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이듯이 이 책은 진정한 글쓰기에 대해서 안내를 하고 있어. 단순히 그들에게 인정받기 위한 글쓰기가 아닌 우리의 삶을 위한 글쓰기를 말이야.
Favicon of http://runtoruin.cafe24.com/tt/index.php BlogIcon 루인 | 2008.08.16 17:43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꺅. 이 책 너무 좋아요. >_<
전 정+희+진쌤이 사석에서 이 책을 얘기해서 읽었어요.
읽고 어찌나 재밌고 기쁘던지요. 흐흐
Favicon of http://trueandmonster.tistory.com BlogIcon 람바울여 | 2008.08.16 18:06 신고 | PERMALINK | EDIT/DEL
정말, 짜릿해요.+_+ㅋㅋ
Favicon of http://dhs88.tistory.com BlogIcon 아르헨티나백브레이커 | 2008.08.16 21:01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빌려주면 안될까??????
Favicon of http://trueandmonster.tistory.com BlogIcon 람바울여 | 2008.08.16 23:52 신고 | PERMALINK | EDIT/DEL
1주일 이내로 독파 가능?ㅋ
Favicon of http://dhs88.tistory.com BlogIcon 아르헨티나백브레이커 | 2008.08.18 03:58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가능합니다....

아 그리고 블로그 과외좀 부탁해
더미 | 2008.09.23 16:40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결국 내 독해력이 부족한건가? 흥미롭긴 한데 아이러니하게도 지루하다..
Favicon of http://trueandmonster.tistory.com BlogIcon 람바울여 | 2008.09.23 19:46 신고 | PERMALINK | EDIT/DEL
글쓰기에서 보는 게 아니라, 사회를 보는 시각에서 공감을 느낀다면 무척 재미있지만, 공감을 느끼지 못하면 같은 말을 하는 것처럼 지루하지 않을까요. (그런데, 혹시 저를 아는 지인?)
더미 | 2008.09.24 11:13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사회를 보는 시각에서 공감을 느끼고 글쓴이가 말하려는 내용도 이해가 가지만
잡담, 혹은 정말 필요치 않은 쓸데없는 수다가 대부분인 듯.
정말 이건 글쓰기에 대한 잡담에 불과해 보인다.
진짜.. a4 한장에 쓸 내용을 이렇게 지루하게 늘어지는 글을 쓴 저자도 혹은 번역자도 정말 최악이다..
물론 내 주관적인 관점에서 말이다.. (지인은 아닐꺼에요;;)
Favicon of http://trueandmonster.tistory.com BlogIcon 람바울여 | 2008.09.24 18:51 신고 | PERMALINK | EDIT/DEL
무슨 의미인지 알겠어요. 저도 처음에는 뭐 이런 글이 있나?-_-; 싶었죠.ㅋ 주절주절 수다 속에서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끌어내는게 데릭 젠슨의 글쓰기 법이라 생각됩니다. 데릭젠슨의 두꺼운 책 '거짓된 진실' 또한 내용은 다르지만, 글쓰는 형식은 비슷해요.ㅋ 번역자체의 문제보다는 원글의 형식이 워낙 특이한 것도 한 몫 했겠죠.
Favicon of http://www.google.com/ BlogIcon Kert | 2012.09.13 13:21 신고 | PERMALINK | EDIT/D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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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31 21:40
아이, 로봇 - 6점
아이작 아시모프 지음, 김옥수 옮김/우리교육


신화 속에 있는 '지금 여기의 우리'

 신화를 읽어보적 있어? 요즘 사람들은 다 아는 그리스 로마 신화 부터, 북유럽 신화 그리고 한국의 많은 신화까지…. 신화는 보통 지금과는 멀리 떨어진 과거에 신의 이야기를 하고 있어. 표면적으로는 완전 '안드로메다 성운'의 이야기라는 거지. 그런데도 지금까지도 많은 이들이 듣거나 읽고 있어.

 왜 그럴까? 그건, 신화 속에 '지금 여기의 우리'가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 신화 속에 나오는 수 많은 신과 거인 그리고 요정의 이야기가 흥미로운 이유는 바로, '우리'의 이야기이기 때문이야. 이것은 마치, 유행가 속에서 우리 사연을 상상하는 것과 같은 이치랄까.


창조자 인간, 창조물 로봇
그들의 새로운 신화

 뜸금없이 웬 신화 이야기냐고? 그건, 내가 『아이, 로봇』을 읽으면서 '새로운 신화'를 읽는 기분이였기 때문이야. 『아이, 로봇』은 그저 미래에 로봇을 등장시킨 평범한 소설이 아니였어. 각각의 로봇에 대한 '에피소드'형식이 엮어진 책은 마치 예전에 내가 읽었던 그리스 로마 신화 라던지 북유럽 신화를 떠올리게 했지. 차이가 있다면 창조자가 인간이고 창조물이 로봇이라는 차이 일뿐이야.

 아이작 아시모프는 로봇을 단순히 '기계'를 넘어서서 '창조물'로 봤어. 우리가 숱한 신화에서 등장한 '인간'처럼 말이야. 신이 인간을 창조하였지만, 인간이 그저 '만들어진 인형'이 아니었듯 『아이, 로봇』에 나오는 로봇들은 하나같이 '인형'이 아닌 '톡톡 튀는 창조물'로서 존재하고 있어. 신을 우습게 보는 인간처럼 인간을 열등한 존재로 생각하기도 하고, 신을 속이는 인간처럼 인간을 속이는 로봇도 있지. 인간에게서만 보았던 모습을 우리가 만든 '로봇'에서 보고, 그 모습에 신이 인간에게 당황했던 것처럼 인간이 로봇에 애를 먹는 모습은 흥미롭기도 하고, 오싹하기도 해.


로봇을 위한? 인간을 위한!
미래의 신화 『아이, 로봇』

 그러한 모습을 계속 읽고 있노라니, 마치 로봇의 신화를 읽고 있는 듯한 느낌마저 들어. 먼훗날, 『아이, 로봇』을 읽고 로봇이 자신의 머나먼 과거 이야기를 생각하지 않을까? -.-? 뭐, 그건 로봇에게 맡기고 나는 '인간'으로써 이야기 해보겠어. 내가 아까 위에서 마치 로봇이 신화 속 '인간'의 역활을 한다고 했지? 그렇다는 말은 로봇 이야기 속에서 결국, '지금 여기에 있는 우리'를 볼 수 있다는 거지.

 그 뿐만이 아니야. 『아이, 로봇』속에서 로봇을 우리의 한 단면으로 본다면 그것을 상대하는 '인간' 또한 우리의 한 단면이지. 결국, 소설을 읽으면서 각각 다른 쌍방의 우리를 마주보게 되. 그것은 '신과 인간'의 신화보다도 직접적으로 '인간'에 대해서 돌아보게 만든다는 거야. 즉, 정말 '재미'있으면서 매우 '뜨끔'한 이야기라는 거지. 어쩌면 어쩌면 말이야……. 인간들의 세상인 '지금 여기'에서도 누군가는 '창조자'의 위치에 있고, 누군가는 '창조물'의 위치에 있지 않을까?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어쩌면, 이 소설 속에서 등장하는 로봇에 대한 당신의 태도가 그 답을 대신할 지도 모르지……. 여태까지의 창조물로서의 관점이 아닌, 창조자로서의 우리를 돌아보게 만드는 멋진 미래의 신화. 그게, 『아이, 로봇』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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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30 19:38
데미안 - 6점
헤르만 헤세 지음, 정소진 옮김, 임영태 감수/리베르


성장에 대한 이야기, 『데미안』

 헤르만 헤세의『데미안』은 성장에 대한 이야기야. '성장'이라고 하니, 머릿속에서는 그동안에 드라마와 영화 속에서 봤었던 '성장 공식'이 떠오르지 않아? (특히, 소년만화물에서 지겹게도 반복되는 레퍼토리지.) '이제는 제법 '고전 소설' 쯤에 들어가는 『데미안』이라고 하지만 과연 다를 게 있을까?'라는 의심쩍은 눈초리는 잠시 걷고 내 이야기를 들어봐. :) 성장 이야기가 으레 그렇듯, 『데미안』의 주인공 '싱클레어'는 순수하고 연약한 존재야. 쉽게 말해, 온실 속의 화초 혹은 마치, '거대한 모험'의 소용돌이에 빨려 들어가기 직전의 만화 주인공 같은 거야. 그리고 그건, 바로 우리가 '가정의 따뜻한 품 안'에서 벗어나기 직전의 모습이기도 하지.


따뜻한 세계 속에서 안락했던 싱클레어, 추악한 세계에 발을 빠뜨리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 싱클레어는 이제 '낯선 곳으로의 모험'으로 성장에 대한 발걸음을 내디뎌. 물론, 이것은 '쉽고 편하고 마냥 행복하기만 한' 것은 결코 아니지. 싱클레어는 '프란츠 크로머'라는, 우리가 어렸을 적에 흔히 보았던 불량학생'에 의해 '낯선 세상'에 발을 빠뜨리게 돼. 싱클레어는 지금,(이미 많이 커버린 우리에게는 너무나 '사소한 일'에(간단히 말하면, 거짓말 혹은 거짓된 맹세인 거지.) 크로머에 협박당하고 괴롭힘을 당하면서 '낯선 세계, 추악한 세계'에 조금씩 다가가게 돼. 그러면서 점점 그동안의 '따뜻한 세계'로부터 멀어지는 자신을 감당하지 못해 괴로워하지.

 지금 보면 참으로 '바보'스럽지만, 싱클레어의 그 마음에 공감이 가는 것은 우리의 어렸을 적 모습 또한 마찬가지였기 때문일꺼야. 사소한 일에도 큰 죄를 지어서 벌을 받고 비난을 받을까 조마조마하며 떨었던 '어렸을 적'의 기억이 다들 있지? 그때는 지금보다 '순수'했기에 그렇게 아파할 수 있었던 게 아닐까 싶어. 이제는 어지간한 일이 아니면 반응이 없을 정도로 무뎌진 양심이지만…….

 어쨌든, 이렇게 '낯선 세계'와 만나고 조금씩 변해가는 자신에(금지에 대한 욕망처럼, 싱클레어는 '낯선 세계'가 마냥 싫은 게 아니었던 거지.) 괴로워하는 싱클레어는 '데미안'이라는 구원자를 만나게 되어서, 크로머의 괴롭힘으로부터 벗어나지. 그런데 크로머로부터 벗어나게 해 준 데미안은 이전의 '따뜻한 세계'의 사람이 아니었어. 데미안 덕분에 다시, 마음껏 '따뜻한 세계' 속에 파묻혀서 살아갈 수 있었지만, 정작 데미안은 '따뜻한 세계 혹은 기존의 세계'와는 다른 이야기를 해. 그렇기에 싱클레어는 데미안을 동경하면서, 그의 세계에는 다가가려 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지. 그러다가 데미안이 여행을 떠나면서 서로 헤어지게 되지.

사랑받는 소년에서, 세상에 조소를 내뿜는 탕아가 된 싱클레어

 크로머로로 인해, 낯선 세계에 발을 담가보았던 싱클레어는 그 '매혹적인 모습'을 잊지 못해. 그동안에 자신이 있었던 '따뜻하고 거룩하며 안정적인 세계'에서 조금씩 '낯선 세계 혹은 어둠의 세계'로 다가가지. 그리고는 어느새, 세상에 대해 냉담하고 감정이 무뎌진 인간이 되는 거야. 그렇게 변하는 자신을 싱클레어는 이렇게 말해.

  "소년의 사랑스러움은 내게서 완전히 사라졌다. 사람들이 나를 별로 사랑할 수 없다는 것을 느꼈으며, 스스로도 결코 사랑하지 않았다."

 어느샌가, '따뜻한 세계'의 일원에서 '차가운 세계'의 일원으로 바뀐 싱클레어. 그는 점점 더 '따뜻한 세계'에서 멀어지며 생활을 하게 돼. 누구보다 술을 잘 마시고, 각종 음담패설을 내뱉고, 세상에 대한 조소를 내뿜는 탕아가 된 거야. 학교에서 쫓겨나기 직전까지의 행동을 보이며, 소위 또래들의 '영웅'이 되며 살아가지. 마치, 어느 만화에서 보았던, 냉소적으로 세상을 보며, 비웃는 '간지나는 캐릭터'처럼. (오! 옛날에는 정말 멋지다고 생각했었는데!)

 그렇게 살아가는 싱클레어는 우연히 '데미안'을 만나게 돼. 오랜만에 데미안을 만나, 자신이 이제 '어리숙한 싱클레어'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이라고 하는 듯이, 술집에 가지. 그러면서 자신은 이제 술도 마음껏 마시며 호탕하게 산다는 것을 보여주지. 여기서 데미안은 이렇게 한마디 하고 사라져.

"네가 무슨 목적으로 잔을 비우고 있는지에 대해서 너와 나 둘 다 모르고 있단 말이야.(…)이걸 알아야 할 것 같아. 우리들 내부에는 모든 것을 알고, 원하는 더 잘 해내는 존재가 있단 말이야. 그 사실을 깨닫는 것은 지극히 유익한 일이지."

 데미안은 '탕아적 삶'은 정말 싱클레어 자신이 원하는 삶이 아니라는 것을 일러준 것이지. 우리 주변에도 '탕아적인 모습을 멋있다고(간지나잖뉘?-_+ㅋ) 생각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참으로 많아. 마치, 세상에 대해 모든 것을 아는 듯이 행동하며 세상을 냉소적으로만 바라보는 태도를 지닌 수많은 이들! 그들은 정작 '자유롭고 호탕하다'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자신의 내면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고, 냉소적으로 생각하는 세상을 더욱 냉소적으로 만드는 데 보태고 있을 뿐이야.

 자, 다시 『데미안』으로 돌아가 보자. 우리의 주인공인 '싱클레어'! 그는 이제, '낯선 모험의 세계에 빠지고, 그 속에서 허우적거리는 모습'까지 왔어. 오! 이제는 각종 '성장 이야기 공식'처럼 다시 '따뜻하고 안락한 세계'로 돌아갈 차례만이 남은 걸까? 흔히, 영화 속에서 볼 수 있는 "그 모든 것은 꿈이었다'라는 방식처럼 말이야.

천사인 동시에 악마인 신, 아프락사스

 만약, '따뜻하고 안락했던 세계'로의 귀환이 성장이라면, 고작 성장이라는 것은 '악마의 유혹'을 꿋꿋이 이겨내서 도로 아름다운 세계로 돌아가는 것에 지나지 않지. 그런데 『데미안』의 저자 헤르만 헤세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어. 사실, 싱클레어는 탕아인 상태에서 데미안을 만나기 전에, 베아트리체라고 이름 붙인 한 여인을 만나게 돼. 직접 만나는 것은 아니고, 바라보기만 하는 건데 그녀는 '과거의 데미안'에 살았던 따뜻하고 안락한 세계의 사람이야. 그녀를 보며 데미안은 다시 되돌아가고 싶어하지. 그러던 와중에 데미안을 만나게 된 거야. 베아트리체에 대한 성스러움에 대한 갈망을 품고 있던 탕아였던 싱클레어는 데미안을 만나고 나서 꿈에서 '새'에 관한 꿈을 꾸고 그것을 그리고 나서 데미안에게 보내지. 그리고 데미안에게 답변이 오는 데, 바로 그 유명한 문구가 여기서 나오지.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 알은 새의 세계다. 태어나려고 하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깨뜨려야 한다. 새는 신을 향해 날아간다. 신의 이름은 아프락사스이다."

 이런 쪽지를 받은 후에 수업 중에 아프락사스는 '신적인 것과 악마적인 것을 결합하는 어떤 신성의 이름'이라는 말을 듣고, 그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하지. 그동안 싱클레어는 '성스러운 것'에 대한 갈망도 있지만, '성스럽지 못한 것'에 대한 갈망 또한 여전히 갖고 있었거든. 그에 대한 고민이 '아프락사스'를 통해 표면화 된 거지. 또한, 싱클레어는 '피스토리우스'라는 음악가를 만나고, 그를 통해 보다 '아프락사스'를 잘 알게 돼. 그렇게 『데미안』의 이야기는 전개되고 나중에는 다시 데미안과의 재회하게 되지. 그리고는 이제 싱클레어는 데미안처럼 '성스러운 세계'나 '추악한 세계'가 아닌, '아프락사스의 세계'에 속하는 사람이 되었다는 것을 의미하면서 이야기는 끝을 맺지.(더 자세한 이야기를 알고 싶다면 직접 읽어보시라! :-p )

아프락사스, 성장의 진정한 의미

 그래, 전형적인 '성장 이야기'인 『데미안』은 '따뜻한 나라도 되돌아가서 행복하게 오래오래 살았습니다!^^'라고 말하지 않아. 바로, 여기서 『데미안』에 담긴 성장의 진정한 의미를 알 수 있어. 그건 바로, '아프락삭스'야. 우리는 '성장'하면서 세상이 '따뜻한 자궁' 혹은 '아늑한 가정'같지만은 않다는 것을 깨닫지. 분명히 세상의 절반은 '아름다운 세계'일지도 모르겠지만 또 다른 절반은 '아름답게 보이지 않는 세계'가 분명히 존재하지.

 그렇다고 해서 '아름답게 보이지 않는 것'을 모두 부정할 필요도 없고, '아름답게 보이는 세계'가 허구라고 주장할 필요도 없지. 그 모든 것이 하나로 이어져서 '세계'를 이루는 것이고, 그 세계를 상징하는 게 '아프락삭스'인 거야. 그런데 아프락삭스는 '신 혹은 악마' 같은 또 다른 신적인 기준이며 권위일까? 그에 대해서는 『데미안』에 나오는 3개의 구절을 통해 대신 대답해보려고 해.

하나.
"우리는 누구나 자기 스스로 찾아내야만 해. 과연 무엇이 허용의 범주에 들고 무엇이 금지의 영역에 포함되는지, 무엇을 스스로 금지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말이야."

둘.
"자신과 남들을 비교해서는 안 돼. 자연이 자네를 박쥐로 만들어 놓았다면, 자신을 타조로 만들려고 해서는 안 돼. 인간은 더러 자신을 특별하다고 생각하고, 다른 사람들과 다른 길을 가고 있다고 자신을 나무라기도 하지. 하지만 그런 일은 그만두어야 하네. 불을 들여다보고, 구름을 바라볼 때 어떤 예감이 떠오르고 자네 영혼 속에서 목소리가 들려오거든, 자신을 그 목소리에 맡기고 아무것도 묻지 말도록 하게. 그것이 선생님이나 아버님 혹은 하느님의 마음에 들까 하는 그런 물음이 자신을 망치는 거야."

셋.
"각성된 인간에게는 한 가지 의무, 즉 자기 자신을 찾고 자신 속에서 확고해지는 것, 자신의 길을 앞으로 더듬어 나가는 것 외에는 아무런 의무도 없다"

 자, 이제 아프락삭스라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어디에 있는지 알겠어? 『데미안』에 나오는 아프락삭스는 자신의 '내면'에 있어. 그리고 그 내면의 목소리를 잘 듣고 '자기 자신'으로 되어가는 것을 의미하지. '성장'이라는 것은 바로 그런 것을 뜻해. 어렸을 적에는 '따뜻한 세계'에 묻혀 살면서 그저 그대로 살아갔다면, '낯선 세계'를 만나고 여러 '모험'을 통해서, '자신만의 기준'을 찾고 '자기 내면의 목소리'를 들으며 '자신'이 되려고 살아가는 거지. 나는 이것이 『데미안』에 담긴 성장의 의미라고 생각해. 그리고 헤르만 헤세는 그 '성장'을 우리에게 건네고 있어. "어때? 이제 세계를 깨뜨리고 너의 신을 향해 날아가지 않을래?"라면서…….




ㄱㅅㄴ | 2008.05.05 12:58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데미안 읽어보긴 했는데 잘 모르겠어요. 어려워요. 헤~
Favicon of http://trueandmonster.tistory.com BlogIcon 람바울여 | 2008.05.05 14:29 신고 | PERMALINK | EDIT/DEL
그런데 누구세요?ㅎ
Favicon of http://www.northfaceoutletol.net BlogIcon North Face Outlet Online | 2012.12.05 16:12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그런데 누구세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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했는데 잘 모르겠어요. 어려워요. 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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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31 11:38
노독일처 - 6점
정태춘 지음/실천문학사


가수 정태춘, 시를 쓰다.

 이 시집을 낸 사람은 가수, 정태춘 씨야. 사실, 나는 그에 대해 잘은 몰라. 그가 포크가수라는 것, '시인의 마을'이라는 노래와 '아 대한민국'이라는 노래를 불렀다는 것을 아는 정도지. 게다가 난 그 노래를 들어본 적도 거의 없어. 다만, 그가 민중가요 같은 노래를 불렀고, 그렇기에 그 노래에 담긴 생각과 감성이 시에도 고스란히 담겨 있지 않을까 추측할 뿐이었지. 가수 정태춘, 그는 어떤 시를 썼을까?

세상을 보는 날카로운 눈

 역시, '아 대한민국'의 노래를 불렀던 정태춘 씨 답게, 세상을 날이 선 채로 바라보고 있었지. 시집 속 시에서 제목 위에 조그맣게 쓰여있는 '권력 1' 혹은 '권력 2'가 쓰여있는 권력 시리즈는 세상을 보는 그의 시선을 알 수 있어. 소수 권력자에 의해 많은 이들이 고통받는 세상을 바라보는 그의 눈빛. 게다가 시는 '날 것' 그대로 쓰였어. 어떤 기교를 쓰기보단, 솔직하게 자신의 마음을 적어 내렸다고나 할까. 그렇기에 시를 읽기가 불편할 수도 있지. 하지만, 그 '날카로운 시선'에 담긴 마음은 분노만이 아니야. 슬픔이, 고통받는 민중에 대한 연민이 느껴져. 마치, '왜 그렇게 세상은 사람들을 못되게 구는 걸까?' 라는 말을 하는 것처럼. 이렇듯 현실을 날카롭게 풍자한 시에는 세상에 대한 분노와 민중에 대한 연민이 공존하지. 그런데 이게 전부일까? 그렇지 않아.

외로운 나그네의 삶

 세상을 날카롭게 본다는 것, 세상과 불화하면서 산다는 것은 결코 편한 삶이 아니지. 분노하며 싸우는 것도, 연민을 가지고 슬퍼하는 것도 힘든 일이야. 그렇게 오랫동안 살아오면서 때로는 쉬고 싶고, 종종 자신이 홀로인듯한 외로움도 느끼겠지. 그 마음 또한 이 시집에 담겨있어. 여전히 추악한 세상에 대해서 자신에 대해 무력감을 느끼기도 하고(허무하단 말야), 함께했던 많은 이들에게서 상처를 받기도 하지(악수). 언제나 '날카로운 모습'만을 볼 줄 알았던 나는 그 모습이 인상에 깊게 남았어. '인간 정태춘' 씨를 만나본 느낌이랄까.

꿈을 향해 뚜벅뚜벅 걸어가다.

 지치고 외로운 나그네의 삶. 그럼에도, 정태춘 씨는 자신의 꿈을 향해 의연히 걸어갈 거라고 다짐해. 이 시집의 제목으로 쓰인 '노독일처'라는 시를 보면, '노독일처'라는 중국집에서 자신의 꿈, 이상향을 발견하고 앞으로 그것을 보려고 계속 오겠노라고 자신에게 말하지. 그동안 싸워왔던 이유인 자신의 꿈. 그곳으로 가는 길이 때로는 지치고 때로는 외롭더라도 그는 걸어갈 거야. 그러면서 또 세상에 대해 분노를 터뜨리고 민중이 받는 고통에 대해 슬퍼하겠지. 언젠가는 그러한 모습이 사라질 세상을 위해서 말이야.


Favicon of http://www.truereligionjeansusvip.com BlogIcon true religion jeans outlet | 2012.12.05 16:54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그러면서 또 세상에 대해 분노를 터뜨리고 민중이 받는 고통에 대해 슬퍼하겠지. 언젠가는 그러한 모습이 사라질 세상을 위해서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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