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8. 20. 17:03
[오늘]
이별이 나쁠 것도 없지
어디선가 늘 건강하기를
나도 어떻게든 해볼 테니까
꼭이야.
어디선가 늘 건강하기를
나도 어떻게든 해볼 테니까
꼭이야.
2009. 8. 12. 11:33
[생각]
우리가 모든게 이뤄질거라 믿었던 그 날은
어느새 손에 닿을 만큼이나 다가왔는데
그렇게 바랬던 그 때 그 마음을 너는 기억할까
잊을 수 없는 꿈만 꾸던 2009년의 시간을
_ 브로콜리 너마저, 2009년의 우리들
어느새 손에 닿을 만큼이나 다가왔는데
그렇게 바랬던 그 때 그 마음을 너는 기억할까
잊을 수 없는 꿈만 꾸던 2009년의 시간을
_ 브로콜리 너마저, 2009년의 우리들
2009. 3. 10. 21:52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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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포트 김경주 지음, 전소연 사진/랜덤하우스코리아 |
'존재하지만 존재하지 않는다.', 『passport』의 어느 페이지에 나오는 말이다. 에테르, 예술가 이전에 과학자에게 관심을 받았던 물체…. 또한 에테르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아마 존재하면서 동시에 존재하지 않고 존재하면서 설명되지 않을 수 있는 것". 나에게 『passport』는 에테르였다. 여행은 어떻게 존재하고 무엇으로 설명될 수 있을까. 사람, 풍경, 음식, 교통수단, 이동경로 등…. 우리가 여행에 대해 이야기하는 건, '설명할 수 있는 것'뿐이다. 마치, 설명할 수 없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믿는 것처럼…. 그런데『passport』에는 '여행에 대한 설명'은 없다. 여행에 대해 무언가 말하고 있지만, 그 속에 우리가 '이해' 할 수 있는 것은 없다. 오로지, '느낄' 수만 있을 뿐…. 『passport』는 여행이 존재하면서 동시에 존재하지 않고, 여행이 설명되지 않아도 좋았다. 1페이지부터 403페이지까지, 김경주는 줄곧 여행에 담긴 에테르에 대해 속삭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