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6. 22.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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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개의 공감 김형경 지음/한겨레출판 |
열쇠말 : 심리, 심리치유, 관계
한문장
존재와 존재 사이의 '관계'속에서 나타는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에세이.
끄적
사람은 살아가면서 수많은 '관계'를 맺게 된다. 타인과 나, 그리고 나와 나 사이에서. 그 관계속에서 기뻐하기도 하고 상처받기도 한다. 아니, 솔직히 말하자면 관계속에서 기뻐하기보단 상처받은 적이 많다.
"왜 그녀/그 는 나에게 상처를 주는 것일까?"
"왜 세상은 나에게 상처를 주는 것일까?"
라며 화내고 싶다. 울고 싶다. 짜증스럽다. 억울하다.
이렇게 상처에 고통받는 이들에게 이 책은 이렇게 말한다.
"세상이 너에게 상처를 주는 것이 아니라 네가 세상에게 상처를 받는 것이다."
상처를 만들고 그것으로 인해 고통스러워 하는 것은 오직 '스스로'만이 할 수 있는 것이고 동시에
상처를 치유하고 그것으로부터 자유스러워지는 것 또한 오직 '스스로'만이 할 수 있는 것이라는 뜻이다.
그래서 조근조근 어떻게 스스로에게 상처를 만들고 고통스러워 했는지 알려주고 이제 스스로 치유할 수 있다고 조금씩 말을 꺼내는 작가가 느껴지는 책이다.
덧붙임
정신분석학/ 심리학 으로 상처받은 이의 마음을 살피는 방식의 이 책은, 그러나 항상 '정신분석학/심리학' 적 서술로만 사람을, 상처를 말하는 경향이 있어, 때로는 마음을 불편하게 하였다. 특히, 지금까지의 정신분석학적 지식을 '절대'적인 것처럼 서술하고 그에 '무조건' 맞추려는 자세는 작가가 조근조근 말할 때에 거리를 두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