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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에 해당되는 글 1건
2008. 4. 30. 19:38
데미안 - 6점
헤르만 헤세 지음, 정소진 옮김, 임영태 감수/리베르


성장에 대한 이야기, 『데미안』

 헤르만 헤세의『데미안』은 성장에 대한 이야기야. '성장'이라고 하니, 머릿속에서는 그동안에 드라마와 영화 속에서 봤었던 '성장 공식'이 떠오르지 않아? (특히, 소년만화물에서 지겹게도 반복되는 레퍼토리지.) '이제는 제법 '고전 소설' 쯤에 들어가는 『데미안』이라고 하지만 과연 다를 게 있을까?'라는 의심쩍은 눈초리는 잠시 걷고 내 이야기를 들어봐. :) 성장 이야기가 으레 그렇듯, 『데미안』의 주인공 '싱클레어'는 순수하고 연약한 존재야. 쉽게 말해, 온실 속의 화초 혹은 마치, '거대한 모험'의 소용돌이에 빨려 들어가기 직전의 만화 주인공 같은 거야. 그리고 그건, 바로 우리가 '가정의 따뜻한 품 안'에서 벗어나기 직전의 모습이기도 하지.


따뜻한 세계 속에서 안락했던 싱클레어, 추악한 세계에 발을 빠뜨리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 싱클레어는 이제 '낯선 곳으로의 모험'으로 성장에 대한 발걸음을 내디뎌. 물론, 이것은 '쉽고 편하고 마냥 행복하기만 한' 것은 결코 아니지. 싱클레어는 '프란츠 크로머'라는, 우리가 어렸을 적에 흔히 보았던 불량학생'에 의해 '낯선 세상'에 발을 빠뜨리게 돼. 싱클레어는 지금,(이미 많이 커버린 우리에게는 너무나 '사소한 일'에(간단히 말하면, 거짓말 혹은 거짓된 맹세인 거지.) 크로머에 협박당하고 괴롭힘을 당하면서 '낯선 세계, 추악한 세계'에 조금씩 다가가게 돼. 그러면서 점점 그동안의 '따뜻한 세계'로부터 멀어지는 자신을 감당하지 못해 괴로워하지.

 지금 보면 참으로 '바보'스럽지만, 싱클레어의 그 마음에 공감이 가는 것은 우리의 어렸을 적 모습 또한 마찬가지였기 때문일꺼야. 사소한 일에도 큰 죄를 지어서 벌을 받고 비난을 받을까 조마조마하며 떨었던 '어렸을 적'의 기억이 다들 있지? 그때는 지금보다 '순수'했기에 그렇게 아파할 수 있었던 게 아닐까 싶어. 이제는 어지간한 일이 아니면 반응이 없을 정도로 무뎌진 양심이지만…….

 어쨌든, 이렇게 '낯선 세계'와 만나고 조금씩 변해가는 자신에(금지에 대한 욕망처럼, 싱클레어는 '낯선 세계'가 마냥 싫은 게 아니었던 거지.) 괴로워하는 싱클레어는 '데미안'이라는 구원자를 만나게 되어서, 크로머의 괴롭힘으로부터 벗어나지. 그런데 크로머로부터 벗어나게 해 준 데미안은 이전의 '따뜻한 세계'의 사람이 아니었어. 데미안 덕분에 다시, 마음껏 '따뜻한 세계' 속에 파묻혀서 살아갈 수 있었지만, 정작 데미안은 '따뜻한 세계 혹은 기존의 세계'와는 다른 이야기를 해. 그렇기에 싱클레어는 데미안을 동경하면서, 그의 세계에는 다가가려 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지. 그러다가 데미안이 여행을 떠나면서 서로 헤어지게 되지.

사랑받는 소년에서, 세상에 조소를 내뿜는 탕아가 된 싱클레어

 크로머로로 인해, 낯선 세계에 발을 담가보았던 싱클레어는 그 '매혹적인 모습'을 잊지 못해. 그동안에 자신이 있었던 '따뜻하고 거룩하며 안정적인 세계'에서 조금씩 '낯선 세계 혹은 어둠의 세계'로 다가가지. 그리고는 어느새, 세상에 대해 냉담하고 감정이 무뎌진 인간이 되는 거야. 그렇게 변하는 자신을 싱클레어는 이렇게 말해.

  "소년의 사랑스러움은 내게서 완전히 사라졌다. 사람들이 나를 별로 사랑할 수 없다는 것을 느꼈으며, 스스로도 결코 사랑하지 않았다."

 어느샌가, '따뜻한 세계'의 일원에서 '차가운 세계'의 일원으로 바뀐 싱클레어. 그는 점점 더 '따뜻한 세계'에서 멀어지며 생활을 하게 돼. 누구보다 술을 잘 마시고, 각종 음담패설을 내뱉고, 세상에 대한 조소를 내뿜는 탕아가 된 거야. 학교에서 쫓겨나기 직전까지의 행동을 보이며, 소위 또래들의 '영웅'이 되며 살아가지. 마치, 어느 만화에서 보았던, 냉소적으로 세상을 보며, 비웃는 '간지나는 캐릭터'처럼. (오! 옛날에는 정말 멋지다고 생각했었는데!)

 그렇게 살아가는 싱클레어는 우연히 '데미안'을 만나게 돼. 오랜만에 데미안을 만나, 자신이 이제 '어리숙한 싱클레어'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이라고 하는 듯이, 술집에 가지. 그러면서 자신은 이제 술도 마음껏 마시며 호탕하게 산다는 것을 보여주지. 여기서 데미안은 이렇게 한마디 하고 사라져.

"네가 무슨 목적으로 잔을 비우고 있는지에 대해서 너와 나 둘 다 모르고 있단 말이야.(…)이걸 알아야 할 것 같아. 우리들 내부에는 모든 것을 알고, 원하는 더 잘 해내는 존재가 있단 말이야. 그 사실을 깨닫는 것은 지극히 유익한 일이지."

 데미안은 '탕아적 삶'은 정말 싱클레어 자신이 원하는 삶이 아니라는 것을 일러준 것이지. 우리 주변에도 '탕아적인 모습을 멋있다고(간지나잖뉘?-_+ㅋ) 생각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참으로 많아. 마치, 세상에 대해 모든 것을 아는 듯이 행동하며 세상을 냉소적으로만 바라보는 태도를 지닌 수많은 이들! 그들은 정작 '자유롭고 호탕하다'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자신의 내면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고, 냉소적으로 생각하는 세상을 더욱 냉소적으로 만드는 데 보태고 있을 뿐이야.

 자, 다시 『데미안』으로 돌아가 보자. 우리의 주인공인 '싱클레어'! 그는 이제, '낯선 모험의 세계에 빠지고, 그 속에서 허우적거리는 모습'까지 왔어. 오! 이제는 각종 '성장 이야기 공식'처럼 다시 '따뜻하고 안락한 세계'로 돌아갈 차례만이 남은 걸까? 흔히, 영화 속에서 볼 수 있는 "그 모든 것은 꿈이었다'라는 방식처럼 말이야.

천사인 동시에 악마인 신, 아프락사스

 만약, '따뜻하고 안락했던 세계'로의 귀환이 성장이라면, 고작 성장이라는 것은 '악마의 유혹'을 꿋꿋이 이겨내서 도로 아름다운 세계로 돌아가는 것에 지나지 않지. 그런데 『데미안』의 저자 헤르만 헤세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어. 사실, 싱클레어는 탕아인 상태에서 데미안을 만나기 전에, 베아트리체라고 이름 붙인 한 여인을 만나게 돼. 직접 만나는 것은 아니고, 바라보기만 하는 건데 그녀는 '과거의 데미안'에 살았던 따뜻하고 안락한 세계의 사람이야. 그녀를 보며 데미안은 다시 되돌아가고 싶어하지. 그러던 와중에 데미안을 만나게 된 거야. 베아트리체에 대한 성스러움에 대한 갈망을 품고 있던 탕아였던 싱클레어는 데미안을 만나고 나서 꿈에서 '새'에 관한 꿈을 꾸고 그것을 그리고 나서 데미안에게 보내지. 그리고 데미안에게 답변이 오는 데, 바로 그 유명한 문구가 여기서 나오지.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 알은 새의 세계다. 태어나려고 하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깨뜨려야 한다. 새는 신을 향해 날아간다. 신의 이름은 아프락사스이다."

 이런 쪽지를 받은 후에 수업 중에 아프락사스는 '신적인 것과 악마적인 것을 결합하는 어떤 신성의 이름'이라는 말을 듣고, 그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하지. 그동안 싱클레어는 '성스러운 것'에 대한 갈망도 있지만, '성스럽지 못한 것'에 대한 갈망 또한 여전히 갖고 있었거든. 그에 대한 고민이 '아프락사스'를 통해 표면화 된 거지. 또한, 싱클레어는 '피스토리우스'라는 음악가를 만나고, 그를 통해 보다 '아프락사스'를 잘 알게 돼. 그렇게 『데미안』의 이야기는 전개되고 나중에는 다시 데미안과의 재회하게 되지. 그리고는 이제 싱클레어는 데미안처럼 '성스러운 세계'나 '추악한 세계'가 아닌, '아프락사스의 세계'에 속하는 사람이 되었다는 것을 의미하면서 이야기는 끝을 맺지.(더 자세한 이야기를 알고 싶다면 직접 읽어보시라! :-p )

아프락사스, 성장의 진정한 의미

 그래, 전형적인 '성장 이야기'인 『데미안』은 '따뜻한 나라도 되돌아가서 행복하게 오래오래 살았습니다!^^'라고 말하지 않아. 바로, 여기서 『데미안』에 담긴 성장의 진정한 의미를 알 수 있어. 그건 바로, '아프락삭스'야. 우리는 '성장'하면서 세상이 '따뜻한 자궁' 혹은 '아늑한 가정'같지만은 않다는 것을 깨닫지. 분명히 세상의 절반은 '아름다운 세계'일지도 모르겠지만 또 다른 절반은 '아름답게 보이지 않는 세계'가 분명히 존재하지.

 그렇다고 해서 '아름답게 보이지 않는 것'을 모두 부정할 필요도 없고, '아름답게 보이는 세계'가 허구라고 주장할 필요도 없지. 그 모든 것이 하나로 이어져서 '세계'를 이루는 것이고, 그 세계를 상징하는 게 '아프락삭스'인 거야. 그런데 아프락삭스는 '신 혹은 악마' 같은 또 다른 신적인 기준이며 권위일까? 그에 대해서는 『데미안』에 나오는 3개의 구절을 통해 대신 대답해보려고 해.

하나.
"우리는 누구나 자기 스스로 찾아내야만 해. 과연 무엇이 허용의 범주에 들고 무엇이 금지의 영역에 포함되는지, 무엇을 스스로 금지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말이야."

둘.
"자신과 남들을 비교해서는 안 돼. 자연이 자네를 박쥐로 만들어 놓았다면, 자신을 타조로 만들려고 해서는 안 돼. 인간은 더러 자신을 특별하다고 생각하고, 다른 사람들과 다른 길을 가고 있다고 자신을 나무라기도 하지. 하지만 그런 일은 그만두어야 하네. 불을 들여다보고, 구름을 바라볼 때 어떤 예감이 떠오르고 자네 영혼 속에서 목소리가 들려오거든, 자신을 그 목소리에 맡기고 아무것도 묻지 말도록 하게. 그것이 선생님이나 아버님 혹은 하느님의 마음에 들까 하는 그런 물음이 자신을 망치는 거야."

셋.
"각성된 인간에게는 한 가지 의무, 즉 자기 자신을 찾고 자신 속에서 확고해지는 것, 자신의 길을 앞으로 더듬어 나가는 것 외에는 아무런 의무도 없다"

 자, 이제 아프락삭스라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어디에 있는지 알겠어? 『데미안』에 나오는 아프락삭스는 자신의 '내면'에 있어. 그리고 그 내면의 목소리를 잘 듣고 '자기 자신'으로 되어가는 것을 의미하지. '성장'이라는 것은 바로 그런 것을 뜻해. 어렸을 적에는 '따뜻한 세계'에 묻혀 살면서 그저 그대로 살아갔다면, '낯선 세계'를 만나고 여러 '모험'을 통해서, '자신만의 기준'을 찾고 '자기 내면의 목소리'를 들으며 '자신'이 되려고 살아가는 거지. 나는 이것이 『데미안』에 담긴 성장의 의미라고 생각해. 그리고 헤르만 헤세는 그 '성장'을 우리에게 건네고 있어. "어때? 이제 세계를 깨뜨리고 너의 신을 향해 날아가지 않을래?"라면서…….




ㄱㅅㄴ | 2008.05.05 12:58 | PERMALINK | EDIT/DEL | REPLY
데미안 읽어보긴 했는데 잘 모르겠어요. 어려워요. 헤~
Favicon of https://trueandmonster.tistory.com BlogIcon 람바울여 | 2008.05.05 14:29 신고 | PERMALINK | EDIT/DEL
그런데 누구세요?ㅎ
Favicon of http://www.northfaceoutletol.net BlogIcon North Face Outlet Online | 2012.12.05 16:12 | PERMALINK | EDIT/DEL | REPLY
그런데 누구세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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했는데 잘 모르겠어요. 어려워요. 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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